與비대위, 정강ㆍ정책서 ‘보수’ 표현 삭제 검토

與비대위, 정강ㆍ정책서 ‘보수’ 표현 삭제 검토

입력 2012-01-05 00:00
수정 2012-01-0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종인 “‘보수’ 얘기 안하는게 좋다..젊은층 ‘꼴통’으로 생각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그동안 당을 상징해온 ‘보수’ 깃발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4일 당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당 정강ㆍ정책에 ‘보수’라는 표현의 삭제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강정책ㆍ총선공약 분과위원장인 김 비대위원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스스로 ‘나는 보수다’라고 찍는 정당은 오늘날 변화하는 세계에서 존재가 불가능하다”며 “시대가 많이 바뀌었으니 수정을 좀 해야 하며, 보수 같은 이념적인 얘기는 안하는게 좋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밤 TV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일반 국민, 특히 20∼40대의 여론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것을 보면 이념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며 “표를 위해 쇄신한다고 하는 만큼 그런 측면에서 그 문제(보수 표현 삭제)도 검토 대상이 돼야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정강ㆍ정책에) 보수라는 말을 넣느냐 안넣느냐는 의미가 없다”며 “‘보수’라는 얘기를 하면 젊은층에서는 ‘꼴통’이라고 생가하는 사람이 많으므로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한나라당 정강ㆍ정책에서 보수를 빼자는 것은 헌법에서 자유민주주의를 빼자는 것과 같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다른 나라 보수 정당의 경우 정강ㆍ정책에 ‘보수’라고 넣는 나라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1월9일 개정된 한나라당 정강ㆍ정책 전문에는 ‘새로운 한나라당은 지난 60년 동안 대한민국의 비약적인 발전을 주도해온 발전적 보수와 합리적 개혁의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한다’고 명시돼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당장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보수’ 표현 삭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격화될 전망이다.

정강정책ㆍ총선공약 분과위 자문위원인 권영진 의원은 “정책분과 전체회의와 정강ㆍ정책 소위에서 ‘보수’ 표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김 비대위원의 개인 의견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옥임 의원은 트위터 글을 통해 “정강ㆍ정책을 아무리 읽어도 뭐가 잘못됐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비대위원은 ‘현정권 실세 용퇴론’을 둘러싼 친이(친이명박)계의 반발에 대해 “어느 한쪽의 희생을 각오하지 않고는 쇄신을 할 수 없다”며 “반발이 있다고 하나 정당은 항상 그런 요소를 가지며, 당을 폭파시킬 만큼의 강도는 아니다. 분당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도 알려진 김 비대위원은 안 원장에 대해 “정치에 대해 내공이 없는 사람으로, 민주사회의 의사결정 과정을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안 원장이 치밀한 사람이므로 결국 대선 출마를 안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27세인 이준석 비대위원에 대한 비판론에 대해 “이 비대위원을 잘 데려왔다고 생각한다. 자기 소신이 분명하며 까불 정도로 판단을 못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고 평가하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도 25세에 국회의원이 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20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5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에 참석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실천의 가치를 나눴다. 이 행사는 박 부위원장이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데 따라 마련된 대표 시민환경 프로그램이다. 행사가 펼쳐진 청계광장은 ▲자원순환 캠페인존 ▲에코 체험존 ▲에너지 놀이터존 ▲초록 무대존 등 네 개의 테마 구역에서 환경 인형극, 업사이클 공연, 에너지 체험놀이터, 폐장난감 교환소 등 다채로운 체험·놀이·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민들은 자원순환의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새활용과 분리배출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익혔으며, 자원순환이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음을 몸소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변화는 시민 한 사람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생활속 실천활동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또한 “줍깅 활동, 생태교란종 제거, 한강공원 가꾸기, 새활용 프로그램 등 시민과 함께 한 모든 실천의 순간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왔
thumbnail -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