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다음달 15일 전당대회에서 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임을 공식화했다.

한 전 총리는 19일 영등포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이 이기는 시대를 열겠다”며 “정치교체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 빼앗긴 민주정부의 꿈을 되찾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정의는 승리하고 희망은 배반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세상과 맞섰던 그때 첫 마음으로 돌아가겠다”며 “정권교체는 한명숙의 마지막 소임으로 제 남은 생의 모두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 주자들의 ‘세대교체, 전국정당화’ 주장을 의식한 듯 “전국정당, 정책정당, 젊은 정당을 말하기도 하지만 공허하다”고 지적한 뒤 “국민의 삶에 뿌리내리고 현장과 생활로 뛰어드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이 나라를 또다시 과거로 퇴행시킬 박근혜 씨와 맞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총선승리, 정권교체로 국민의 꿈을 담을 민주진보 정부를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한 전 총리는 선거 캠프를 종래 선거대책본부 중심에서 벗어나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서포터스’ 개념을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계파별 구분을 없애고 선거실무팀은 철저히 자원봉사자로만 구성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소설가 이외수, 시인 도종환, 화가 임옥상, 영화감독 여균동, 사회운동가 임수경씨 등이 참여하는 멘토단을 구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