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인제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충청권 통합의 ‘구심점’을 자임하고 나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충청 정치권의 새 판 짜기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12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기성정당이 대변하지 못하는 소외된 국민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을 건설해야 한다“며 ”이달 중으로 충청 정치권 통합을 위한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정당들이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고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다음 달과 11월께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어서 우리도 시간이 없다“며 ”오는 9-10월까지 충청을 중심으로 하는 전국적인 대중정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여러 의원과 대체로 목표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새 중심’을 어떻게 만들 지에 대한 전략적 문제도 논의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큰 놈이 작은 놈을 잡아먹었지만 이제는 빠른 놈이 느린 놈을 잡아먹는다“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큰 당이지만 시대 변화와 소명,국민 마음 깊은 곳을 꿰뚫어 보고 빨리 움직이면 가장 강한 정당이 될 수 있다“고 ‘강소(强小) 정당론’을 폈다.

　이 의원은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와 함께 ‘헤쳐모여’식 대통합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앞으로 양측이 공조해 흡수통합을 주장하는 자유선진당을 압박해 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