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외교안보라인에 3류 많이 배치”

정두언 “외교안보라인에 3류 많이 배치”

입력 2010-12-03 00:00
업데이트 2010-12-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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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이 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와 관련, 현 외교.안보라인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에 있어 지적된 문제들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인사문제에서 발생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외교.안보라인에 대해 “인사권자가 판단할 문제이지만 3류가 많이 배치돼 있는 것 아니냐”며 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3류들이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 하면서 인사청탁을 하러 다닌다”면서 “그런 사람들이 인사에 많이 반영되면 전체적으로 부실해진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도 외교.안보 당국자들의 대북인식에 문제가 많다는 비판론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평소에도 그렇게 느껴진다”며 “특히 외교당국자들이 너무 안이하게 보고 남의 일처럼 얘기하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어 개탄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사를 통해 고치든 근본적으로 인식을 바꾸든 지금 같이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병특전사령부 창설 제안에 대해 “굉장히 일리 있는 얘기”라며 “그런 게 안되는 것은 각 군의 기득권 지키기 때문으로, 국방문제에 대해 밥그릇 싸움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질타했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기한 북한의 서해 우도 기습침투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상정해 실전적으로 대비,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적어도 안보.대북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분열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중국의 6자회담 제안에 대해 “90년대부터 진행됐지만 그 사이 북한의 핵개발은 완성단계로, 6자회담에 기대하는 것은 바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영세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대북 정책에 대해 “햇볕정책은 막판에 지나치게 교조적으로 갔다는 게 잘못됐고, 우리의 대북정책도 잘한 것은 아니다”며 “지금이라도 머리를 맞대고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과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와 같은 상설기구 재가동 필요성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현 정부에서도 상임기구로 운영되고 있는데, 강화할 필요는 있다”며 말했고, 권 위원장은 “효율성있는 상설협의 기구는 재건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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