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선 동향’ 파악했다

‘오세훈 대선 동향’ 파악했다

입력 2010-11-23 00:00
수정 2010-11-2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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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관실, 이혜훈·원희룡·공성진·민노총 등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선 활동 동향을 파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원관실은 또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뿐만 아니라 공기업선진화의 쟁점이었던 건강보험징수공단 통합안을 입법발의한 ‘친박’ 이혜훈 의원과 원희룡·공성진 의원 등 여권 인사와 민주노총, YTN 등도 폭넓게 사찰했으며 관련 동향을 청와대,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에 보고한 정황이 포착됐다. 민간인 사찰을 수사한 검찰 역시 압수한 원충연 점검1팀 전 사무관의 ‘포켓수첩’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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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원충연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 사무관의 ‘포켓수첩’. 한나라당 친박계 이혜훈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서상기 등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 및 YTN 사태 관련 메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가 적혀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22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원충연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 사무관의 ‘포켓수첩’. 한나라당 친박계 이혜훈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서상기 등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 및 YTN 사태 관련 메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가 적혀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22일 ‘민간인 불법 사찰’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확보한 원 전 사무관의 ‘포켓수첩’에는 오 시장의 동향 파악 및 친박을 포함한 여당 중진 의원들을 사찰한 정황이 기록돼 있다. 모두 108쪽으로 된 포켓수첩은 당일 회의내용 및 지시사항 등이 적혀 있다. 오 시장과 관련, ‘서울시장 대선 활동 관련 부서 만듦(이미지관리)→지난번 인사 때 직원 발령함’이라고 적혀 있어, 지원관실이 오 시장의 대선 동향을 꾸준히 파악·보고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혜훈 의원 건은 (2008년)11월 10일자로 기록돼 있다. 수첩에는 ‘한나라당 친박 이혜훈 의원 (건강보험)징수공단 통합안 발의, 이혜훈은 전 정부시절에도 찬성, 국감 때 박근혜 의원·전재희 장관 논쟁’이라고 기록돼 있다. YTN을 집중 사찰한 내용도 곳곳에서 나온다.

동향 파악 내용을 청와대·국정원·경찰청 등에 보고한 정황도 나온다. ‘(2008년)7.31 동향보고 수신자’로 ‘경찰청-이○○, 국정원-양○○, 사회수석실-최○○, 인사〃-장○○, 국정원-가○○’의 이름이 올라 있다. 한편 대검찰청은 본지 보도가 모두 사실이라는 보도자료를 이례적으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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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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