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로비의혹 집중포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로비의혹 집중포화

입력 2010-10-19 00:00
업데이트 2010-10-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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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정무위원회의 19일 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의 연임 과정에서 제기된 비자금 조성 의혹과 정권 실세를 상대로 한 로비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증인으로 채택된 남 사장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한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남상태 증인은 국감이 끝나야 국내로 들어온다는데 반드시 고발 조치해야 한다”며 “임천공업 회장 이수우 증인도 검찰 조사를 핑계로 역시 출석하지 않았으나 관례에 따라 동행명령장 발부 등의 조치를 취해 오후에라도 출석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감 초반 불출석 증인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자 정무위는 양당 간사간 협의를 통해 이 회장에 대해 이날 오후 2시까지 국감장으로 동행 결정을 내렸다.이 회장은 그러나 동행명령장 발부에도 불구하고 건강 이상 등을 이유로 끝내 국감에 불참했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대우조선의 협력업체인 임천공업은 2008년부터 대우조선과 협력관계가 급격히 증가해 대부분 매출이 대우조선 선박블럭 납품으로 이뤄졌다”며 “이 회사는 2007년 적자에서 2008년 흑자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 1월말 대우조선은 임천공업이 2007년 납품대금 상승분인 43억여원의 추가 결제를 요구하자 이를 지급하고 내부전결 처리했다”며 “천신일 회장이 43억원을 임천공업을 통해 전달받아 남 사장 연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임천공업이 받은 550억원의 선수금도 임천공업의 공장 매립부지확보 및 시설투자 금액 일부를 대우조선이 부담한 것으로,일반적인 납품거래에 의한 선급금 지급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또 대우조선의 낙하산 인사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2008년 3월 이후 대우조선 이사회 현황 등을 보면 뉴라이트 정책위원장 출신의 안세영 서강대 교수와 한나라당 부산시당 대선 선대위 고문 출신의 김영 부경대 교수,장득상 힘찬 개발 대표(현대건설 출신) 등의 인사들이 사외이사에 임명되고 상근고문 자리에 한나라당 포항향우회 사무국장이 임명되는 등 남 사장이 연임 목적으로 낙하산 인사를 해왔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성남 의원은 “남 사장이 대표로 내정된 이후 대우조선 계열사로 편입된 곳들이 10개 업체에 달하고,이들간 지분거래 등을 보면 이해되지 않은 것이 많다”고 따진 뒤 “이 가운데 대우조선은 2008년 9월 자회사 디섹 25% 지분을 장부가인 주당 4천433원보다 싼 3천762원에 코세코에 매각했고,코세코는 대표가 천 회장과 관련이 있는 곳으로,해당 거래는 특혜,헐값 매각”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남 사장은 회사에 손해를 끼친 만큼 배임 혐의가 있다”며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현재 대우조선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는 정상 기업이어서 의혹만 가지고 회사를 뒤집을 수는 없지만 대우조선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관리 방안을 강구해 시행하겠다”고 답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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