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잠행끝내고 대권행보 개시할까

박근혜, 잠행끝내고 대권행보 개시할까

입력 2010-06-06 00:00
업데이트 2010-06-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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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이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활동을 본격화하지 않겠느냐’는 정치권 일각의 관측대로 잠행을 끝내고 대권 행보를 재개할지 관심을 끌고 있는 것.

 당장 6월30일이나 7월1일 열릴 전당대회에 출마,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놓고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박 전 대표는 자신의 정치 진로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다.

 다만 전당대회에는 일정한 거리를 두는 듯한 기류가 감지된다.

 친박의 한 핵심 의원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민심이탈의 근본 원인을 살피는 게 최우선이지 전당대회가 우선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선거 후 분출되고 있는 당내 쇄신 논의 속에서 언행을 자제하고 있는 것도 정치 행보에 속도를 내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4일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찾아 ‘대구시장 6.2지방선거 해단식’에 참석했으나 인사말조차 하지 않았다.

 친박 의원들은 선거를 통해 한나라당이 가혹하게 심판받은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계파 갈등이 표출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한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박 전 대표가 나서면 당은 더 시끄럽고 분열될 수밖에 없다”며 전당대회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친박 내에선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위해 박 전 대표가 당권장악에 나서야 할 시점이 됐다는 견해가 만만치 않다.여기에는 차기 총선의 공천 등 의원 각자의 정치적 셈법도 깔려있는 듯하다.

 꼭 정치무대의 전면 등장이 아니더라도 박 전 대표가 ‘칩거’에서 벗어나야할 때가 됐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친박의 한 재선 의원은 “꼭 당권도전이 아니더라도 이제는 활발하게 대외활동을 하면서 당이 살아나갈 수 있는 방법을 국민에게 알리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박 전 대표는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기획재정위원회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보건복지위 외에도 15대 국회 때부터 지금까지 산업자원,통일외교통상,과학기술,여성,국방,행정자치,환경노동위에서 활동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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