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막오른 6·2 지방선거 여야 대결전

본격 막오른 6·2 지방선거 여야 대결전

입력 2010-04-29 00:00
수정 2010-04-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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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조문정국에서 몸을 움츠려온 여야가 사활을 건 ‘6.2 지방선거 승부전’의 막을 올렸다.이른바 대결전(大決戰)의 신호탄이 오른 셈이다.

 천안함 순국장병에 대한 공식 애도기간이 29일로 종료됨에 따라 여야 각 정당은 총력체제와 선거전략을 재점검하는 등 지방선거 열전에 돌입하기 위한 신발끈을 고쳐매고 있다.

 한나라당은 속도감있는 내부 공천을 통해 선거진용 꾸리기를 마무리한 뒤 공격적인 정책.공약 발표로 ‘경제.국가 살리기’ 정당 인식을 확산시킬 계획이며,민주당은 현 정권의 정책실패를 비롯한 총체적 난맥상을 부각,대대적인 ‘공세 모드’로 전환할 방침이다.

 특히 조문정국 이후에도 천안함 침몰 원인 발표 등 ‘천안함 후폭풍’이 선거정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북풍’(北風) 논란을 포함한 여야간 안보공방은 거세질 전망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스폰서 검사 의혹,전교조 명단 공개논란을 비롯한 교육 현안 등을 둘러싼 날 선 대립도 예고돼 있다.

 ●한나라당

 지방선거 필승의 두 축으로 국정쇄신과 당 화합을 꼽고 있다.

 무엇보다 군.검찰.교육.지방자치 등 국정 전반에 있어서의 쇄신 목소리를 높임으로써 정권 심판론 및 연대를 고리로 한 야권의 거센 공세를 정공법으로 돌파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야권의 ‘스폰서 검사’ 선거쟁점화 움직임에 대해 검찰 개혁의 강력한 의지를 거듭 표명하는 것으로 맞서고,교육.토착 비리 근절 움직임을 적극 내세움으로써 표심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계파간 불협화음을 극복,당 화합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원내 과반정당의 결집된 힘을 보여준다는 전략이다.관건은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지원 여부로,박 전 대표를 향한 ‘러브콜’도 잇따를 전망이다.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인 정두언 의원은 “당이 앞장서 국정쇄신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동시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화합된 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밝혔다.

 특히 천안함 침몰에 따른 안보이슈를 집중 제기할 방침이다.북한 소행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철저한 진상규명 및 단호한 조치가 ‘표 결집’의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 10년 정권에서 군 기강이 해이해지고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는 인식을 확산시킴으로써 야권발(發) 북풍 논란 및 안보무능 비판론을 차단하는 동시에 역공에 나설 방침이다.

 한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이 거꾸로 안보정국을 활용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국민 상당수가 북한 소행이라는 심증을 갖고 있는 만큼 안보이슈에 대해 차분하게 문제제기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내달 3일 서울시장 경선을 끝으로 사실상 공천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선거지원체제를 출범,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서는 동시에 정책공약집에 대한 홍보 활동 등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당

 ‘조문정국’이 일단락됨에 따라 본격적인 공세 모드로 전환키로 했다.

 천안함 사건 진상규명과 4대강.관권선거.검찰비리 규명을 양대 축으로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

 민.군합동조사단의 중간 결과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은 의혹들을 따지고 인책론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현 정권의 ‘안보무능’을 낱낱이 드러내 여권발 ‘북풍(北風)’에 맞서 ‘정권 심판론’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4대강 사업과 무상급식 등 정책이슈에 대해선 ‘반서민 예산’ 대 ‘서민예산’,‘과거식 개발정책’ 대 ‘미래형 복지정책’의 구도로 끌고가 서민.중산층의 표심을 잡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천안함은 안보무능을 드러낸 것”이라며 “천안함 애도 분위기를 틈타 저지른 관권선거와 4대강 속도전 등에 대해서도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다른 야당과 함께 5월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선관위와 경찰청 등 정부부처의 선거 개입 의혹도 전면 제기키로 하고 관권선거대책위를 통해 관계기관 항의 방문에 나서는 한편 필요할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초까지 서울과 영남 등 광역단체장 공천 작업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다만 서울시장 경선 방식과 일정에 대해선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당장 30일부터는 각 지역별로 공천장 수여식과 지방선거 전진대회가 진행되며 5월2일 서울지역 공약 발표를 끝으로 전국 순회 지역별 정책 발표도 끝낸다.

 9일 출범하는 중앙당 선거대책위에는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김근태 상임고문 등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전진 배치,선거지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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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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