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北, 핵무기 1~6기 보유하고 있다”

힐러리 “北, 핵무기 1~6기 보유하고 있다”

입력 2010-04-10 00:00
수정 2010-04-1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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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9일 북한이 1∼6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켄터키주 루이빌대학에서 핵비확산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추구 저지를 위해 국제적 공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핵무기 현황에 대해 언급했다.

 클린턴 장관은 “핵무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고 여전히 그런 시도를 하는 나라는 1∼6개의 핵무기(between one and six nuclear weapons)를 어딘가에 갖고 있는 북한과 이란”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이란 핵무기 보유 차단을 위해 이들 2개국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숫자를 이 같이 추정하는 근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당국은 그동안 북한의 핵무기 보유 규모에 대해서는 정보 사항이라는 이유로 언급을 피해왔으며,미국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 규모를 숫자로 적시하면서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 클린턴 장관의 발언이 처음이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 능력에 대해 한국 정부는 지난해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 추출량을 40㎏으로 추산,핵무기 6∼8개를 개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밝힌 바 있으며,미국 과학자연맹(FAS)는 북한이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 국가정보국(DNI)은 지난달 “북한이 핵무기를 생산했는지 여부는 모르지만,생산할 수 있는 역량은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미국의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클린턴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 문제를 다루는 우리의 수단은 부시 행정부때부터 이어져왔고 많은 유의미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6자회담”이라며 “중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은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문제와 북한 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에 대한 광범위한 주민 불만으로 인해 6자회담 재개가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진단하면서도,한국,중국,러시아,일본과의 공조를 통해 6자회담에 결국 재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감축으로 이란과 북한의 ‘행태’가 변할 것이라는 말은 아니라며 “하지만 우리가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을 이행하려고 노력한다면 다른 국가들이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지지하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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