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증인 출석 “오찬에 곽영욱 오는줄 몰랐다”

정세균 증인 출석 “오찬에 곽영욱 오는줄 몰랐다”

입력 2010-03-26 00:00
업데이트 2010-03-26 13:4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檢 “총리공관 오찬모임 성격 분명해져”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6일 한명숙 전 총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 전 총리와) 총리공관 오찬 참석자를 의논한 기억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6일 오전 한명숙 전 총리의 수뢰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6일 오전 한명숙 전 총리의 수뢰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형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2006년 12월20일 총리공관에서 이뤄진 오찬 참석자를 사전에 한 전 총리와 의논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오찬 참석 전에 강동석 전 장관과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참석한다는 것을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산자부 장관 퇴임을 기념하는 자리인데 주인공에게 참석자를 알리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다’고 따졌고,정 대표는 ”점심을 베푸는 것을 그렇게 대단한 일로 생각하지 마라“고 응수했다.

 그는 ”다른 참석자를 보고 당혹스럽거나 주인공(정 대표)에 대한 결례라고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한 전 총리에게 퇴임 전 보고를 한 12월12일 이후 오찬 전까지 따로 통화한 기억이 없다고 밝혔고,검찰은 기억이 없다는 것이 그런 일이 없다는 것인지 아니면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는 의미인지 거듭 확인을 요구했다.

 검찰은 또 ”이원걸 당시 산자부 2차관에게 곽 전 사장을 석탄공사 후보로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이 사실이냐“는 물었고,정 대표는 ”그렇다.단수 추천이 아니고 후보의 한 명으로 검토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곽 전 사장만 총리,주무 장관과 식사한 게 다른 후보에게 알려지면 오해를 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임명직이라면 오해의 소지가 있겠지만,공모를 통해 면접과 추천위 심사를 거쳐 복수의 대상자를 선정하고 해당 기관에서 산자부에 보고하면 청와대에 보고한다.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오찬 당시 한 전 총리에게 곽 전 사장을 석탄공사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는 얘기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굳이 할 일이 없다.인사문제를 다니며 동네방네 얘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한통운은 해양수산부나 건설교통부와 관련이 있어 정 대표가 잘 모르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정치 입문 전에 16년간 기업에서 일해 실물경제를 잘 알고 산하 기관의 CEO(최고경영자)를 구하는 것은 내 임무였으며 적자상태이던 석탄공사에 좋은 CEO를 임명해 정상화하는 것은 인사청탁이나 시혜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2000년에 곽 전 사장이 당시 동아건설 회장의 요청으로 후원금을 가지고 찾아왔고 그 돈은 합법 후원금으로 처리했다며 곽 전 사장을 알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정 대표의 답변에 대해 ”한 전 총리의 주장대로 당시 오찬이 산자부 장관 퇴임을 환송하는 자리였다면 주인공과 참석자를 의논해야 하는게 상식“이라며 ”총리공관 모임의 성격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