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세종시 ‘6人중진협의체’ 구성…중재착수

與, 세종시 ‘6人중진협의체’ 구성…중재착수

입력 2010-03-03 00:00
업데이트 2010-03-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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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지도부가 3일 세종시 문제를 중재할 ‘6인 중진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조만간 6인 중진협의체를 공식 발족시켜 본격적인 절충에 나설 계획이지만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간 근본적 시각차가 커 접점찾기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현재 국민투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세종시 국민투표 논란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으나 중진협의체가 끝내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수정안 당론채택 논란과 함께 국민투표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조해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3선 이상 가운데 원안과 수정안 찬성론자 각 2명,중립지대 2명 등 총 6명으로 중진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면서 “중진협의체는 3월 말까지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진협의체는 앞으로 세종시 해법에 관해 활발한 토론을 하고 그 결과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 제출하게 된다.

 당 지도부는 당장 4일부터 중진협의체를 발족시켜 가동한다는 계획이지만 인선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이번 주말 또는 내주 초 공식 출범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친이계는 3선의 고흥길 최병국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친박계는 4선 가운데 적임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친박 4선은 이경재 이해봉 박종근 김영선 의원 등이 있다.

 중립 의원으로는 ‘수정안+7개 독립기관 이전안’을 제시한 김무성 의원과 그 이외의 한 명이 검토되고 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정몽준 대표는 앞서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빠르면 내일쯤 중진협의체를 구성했으면 한다”면서 “중진협의체가 모든 문제를 단시간에 해결하기 쉽지 않겠지만 성실하고 진지한 논의를 계속하면 반드시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정안의 큰 틀을 훼손할 수 없다’는 친이,‘절충안은 수정안의 또 다른 변형에 불과하다’는 친박간 현격한 입장차로 인해 향후 적잖은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친이 의원은 “절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논의를 하겠지만 수정안의 근본 틀을 부인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고,친박 의원은 “‘원안 고수’라는 입장에 근본적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런 가운데 여권 일각에서 수정안 당론채택 여부에 따라 국민투표 논란이 언제든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여권 관계자는 “중진협의체 논의를 통해 수정안이든 절충안이든 당론이 채택될 경우 새로운 정치상황이 생길 수 있다”면서 “당론은 채택됐는데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할 상황이 되면 국민투표 가능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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