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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가 통일교 행사?…루머 난무

여수엑스포가 통일교 행사?…루머 난무

입력 2012-05-21 00:00
업데이트 2012-05-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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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도 않는 돌고래쇼 반대 트윗까지

여수세계박람회와 관련해 통일교가 주관하는 행사라거나 돌고래쇼를 한다는 등의 각종 루머가 난무해 말썽이 일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기독교총연합회(이하 여기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최근 터무니없는 내용의 글이 떴다.

’어느 교인’이라는 글쓴이는 “여수박람회가 통일교 주관의 행사인데 교회가 이렇게 나서야 하는 이유가 뭐냐”는 제목으로 “국내 많은 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통일교에 의해 조종되는 이번 행사에 대해 큰 염려와 우려가 있다”며 처치스테이 등으로 이번 엑스포를 지원하고 있는 여기총이 사이비단체가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여수박람회는 정부가 국제박람회기구(BIE)로부터 지난 2007년 유치해 국비 2조 원 이상을 들여 진행하고 있는 국가 행사다. 통일교는 물론 그 관련 기업도 이번 박람회에 민자 형태조차 참여하지 않고 있다.

다만 통일교 관련 기업으로 알려진 A사가 몇년 전부터 여수에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등을 짓고 있어 이 같은 내용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같은 루머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번져 많은 기독교인들이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여수종교문제연구소 신외식 목사는 “대구 등 영남지역 일부 목회자들이 이같은 내용으로 여수엑스포에 가지 말라고 광고한 것으로 드러나 여수교계 차원에서 해명하는 등 진땀을 빼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엑스포에서 하지도 않는 돌고래쇼를 한다는 루머도 떠돌아 박람회 조직위원회를 난처하게 하고 있다.

트위터에는 최근 “돌고래를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한 가지! 여수 액스포에 ‘전시’된 흰돌고래쇼 입장권을 사지 말아주세요. 현재 적응 기간도 부족한 상태로 공개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웃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고통받고 있어요”라는 글이 떴다.

이는 유명 작가 공지영 씨가 “저도 사지 않을께요”라며 리트윗을 하는 등 삽시간에 SNS로 번졌다.

그러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이 글에서 지목한 ‘흰돌고래’는 여수엑스포 아쿠아리움에 들여온 ‘벨루가’ 3마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벨루가’는 멸종위기종으로 조직위가 해양생물 보호과 멸종위기종 연구 차원에서 들여온 것으로 박람회 이후에도 연구용으로 보호된다. 당연히 ‘돌고래쇼’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또 여수박람회는 입장료 3만 3천 원(성인 기준)만 내면 아쿠아리움을 포함해 전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아쿠아리움 입장을 위한 별도의 입장권도 살 필요가 없다.

박람회 조직위 조용환 홍보실장은 “이번 엑스포가 바다와 인류의 공존과 상생을 주제로 하기 때문에 돌고래쇼를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노컷뉴스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노컷뉴스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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