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우울한 축제공화국] 문화부 지원대책은

[대한민국은 우울한 축제공화국] 문화부 지원대책은

입력 2012-10-20 00:00
수정 2012-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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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흐르는 지역축제 유도… 45개 행사 68억 지원

축제가 진화하고 있다. 토속성이 강한 민요타령과 가요제, 특산물 판매에 그쳤던 지역 축제는 이제 전통무예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희망을 담은 유등을 띄우며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수백 년 전 설화를 끄집어내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함평 나비축제는 이른바 ‘킬러 콘텐츠’로 수년째 영광을 누리고 있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전국의 지역 축제는 모두 758건에 이른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위를 구성하거나 민간에서 직접 추진위를 만든 축제, 국가에서 지원하는 축제 등을 모두 합한 수치다.

지역 축제는 서울이 113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남(85건), 강원(78건), 경기(73건), 충남(63건), 충북(51건), 전북(48건), 경북(43건), 부산(39건) 등의 순이다. 지역 축제를 활성화하는 데는 예산이 관건이다. 충분한 행사비를 모으지 못해 맥이 끊기는 사례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문화부는 ‘문화관광축제’라는 이름으로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지역 축제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68억원의 예산을 전국 45개의 지역 축제에 쏟아부었다. 수년간 꾸준히 정부 지원을 받아 온 전남 함평군의 ‘함평 나비축제’(4월 27일~5월 8일)가 대표적이다.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열리는 축제는 살아있는 나비생태관 운영으로 매년 전국에서 수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최고 등급인 ‘대표 축제’ 2건에는 8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올해는 전남 강진 청자축제(7월 28일~8월 5일)와 경남 남강 유등축제(10월 1~14일)가 선정됐다.

강진 청자축제는 9일간 강진군 일대의 고려청자 도요지에서 대한민국청자 공모전 등과 함께 열렸다. 남강 유등축제는 14일간 옛 진주성 터와 남강 일원에서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이 함께 개최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2-10-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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