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갈등 넘어 소통으로] “청년창업 대박 비결? 창업사관학교 등서 발로 뛰어라”

[세대갈등 넘어 소통으로] “청년창업 대박 비결? 창업사관학교 등서 발로 뛰어라”

입력 2012-01-02 00:00
수정 2012-01-0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른 살 청년창업가 윤정민 대표

월드컵 붐이 한창이던 2002년 여름. 컴퓨터를 끄고 침대에 누웠는데 친구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하나가 왔다. 답장을 휴대전화로 보내면 20원이 든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컴퓨터를 켜 인터넷을 통해 무료 문자를 보내려고 하다 컴퓨터를 켜고 끄는 데 비용이 더 들 것 같았다. 그때부터 그는 모든 가전제품에 드는 전기의 비용이 궁금해졌다. 실시간 전기요금 확인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윤정민(30) 미니피(minifee) 대표의 ‘대박 창업 아이디어’는 이렇게 시작됐다.

윤 대표가 처음부터 창업을 결심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2006년 초 4년제 대학 실내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인테리어 회사에 입사했다. 하지만 곧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다. “당시 초임 연봉은 1200만~1500만원 정도여서 결혼과 내 집 마련은 꿈꾸기도 어려웠죠.” 퇴근 시간도 밤 11시가 기본이고 밤샘 작업도 부지기수였다.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도 미래가 불확실한 그를 떠났다.

3년 전인 2009년부터였다. 회사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해 6월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특허 출원한 뒤 회사를 과감히 그만뒀다. 때마침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하는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자금과 사무실도 빌릴 수 있었다.

막상 창업은 했지만 관련 지식이 없었다. 그는 서울시와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창업 관련 교육을 먼저 받기로 했다. 서울시에서 실시하는 ‘하이서울 창업스쿨’(3개월 과정)을 통해 50~60대 중소기업 사장들과 인맥을 넓혀 나갔다. 그들의 소개로 회로업체와 금형업체 등과 연계해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갈 수 있었다. 올해 1월부터는 실시간전기요금확인장치(가격은 3만원)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윤 대표는 창업을 혼자서 고민하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가 말한 창업의 성공 포인트는 ①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하라 ②인맥을 활용하라 ③교육에 적극 참여하라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윤 대표는 서울시에서 실시하는 ‘제3기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에 선정돼 창업 과정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중소기업청과 서울시 등에서 운영하는 창업 관련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는 햇수로 3년째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 거주 예비청년 창업가 1000명을 선정해 1년 동안 창업활동비 및 창업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교육 및 컨설팅 지원, 홍보·마케팅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등급별로 5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일자리플러스센터(http://job.seoul.go.kr)에서 가능하며, 올해는 4월 초부터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중기청에서는 이외에도 젊은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이 높은 기술집약업종에 지원하는 청년 창업사관학교가 대표적이다. 지원대상은 만 39세 이하 예비창업자 또는 3년 이내 기업 대표다. 업체당 최대 1억원 한도(총 사업비의 70% 이내)에서 지원한다. 중기청 창업진흥과(042-481-8914)에 문의하면 된다.

이 밖에 지식서비스분야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 프로그램은 예비창업자 또는 3년 이내 창업 초기기업 대상으로 과제당 4000만원 이내(전체 사업비의 70% 이내)에서 지원한다. 중기청 지식서비스창업과(042-481-4523)에 문의하면 된다.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사업은 대학·연구기관의 창업지원 인프라를 활용해 예비기술창업자의 창업준비활동을 지원한다. 2인 이상 예비창업팀이나 1년 미만의 창업초기기업을 대상으로 개인은 5000만원, 팀은 7000만원 한도(전체 사업비의 70% 이내)에서 지원한다. 문의처는 중기청 창업진흥과(042-481-4386).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주한 카타르 대사 등 각국 외교관과 홍콩투자청 등 해외 투자 기관 관계자 및 자본가들이 참석해 서울투자진흥재단의 성공적인 출발을 기원했다. 김 의원은 재단의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공식 기관 명칭이 ‘서울투자청’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오늘 출범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세계 도시 경쟁력 6위인 서울의 잠재력을 언급하며 “서울투자진흥재단이 세계가 서울로 향하는 길에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재단이 이사장 이하 구성원들의 풍부한 경험과 인베스트서울의 선험적 경험을 바탕으로 K-금융과 K-뷰티 산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실질적인 성과물을 만들어낼 것을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재단 고위 관계자로부터 재단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간의 김 의원 역할에 감사를 표한다는 전언을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 참석

2012-01-02 4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