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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무용수 개런티 50만원” 발레축제 예산 도마 위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무용수 개런티 50만원” 발레축제 예산 도마 위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2-05-24 19:37
업데이트 2022-05-2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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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초청 작품, 6개의 공모 작품 등 총 15개 무대
6월 9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무대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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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무용수가 참여하는 전막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의 모습. 로미오는 윤전일 발레리노가 줄리엣은 신승원 발레리나가 맡았다. 예술의전당 제공
프리랜서 무용수가 참여하는 전막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의 모습. 로미오는 윤전일 발레리노가 줄리엣은 신승원 발레리나가 맡았다.
예술의전당 제공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무용수에게 지급되는 개런티는 50만원에 불과합니다.”

다음달 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12회 대한민국발레축제를 통해 선보이는 신작 ‘로렌스’에 참여하는 김용걸 안무가가 발레축제의 예산 문제에 대해 작심 발언을 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역시 문제에 대해 통감했다. 그는 “예술의전당 무대에 서는 것을 빌미로 무용수들에게 열정페이를 감내하라는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족한 예산은 발레축제의 고질적 문제다. 올해 정부 지원 3억 6000만원에 예술의전당이 3억 6000만원을 보태고 대관료를 전액 면제했지만 무용수에게 지급되는 돈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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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12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의 모습. 유인택(왼쪽 여섯 번째) 예술의전당 사장, 박인자(일곱 번째) 대한민국발레축제 예술감독, 유병헌(여덟 번째)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 등이 참석해 축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윤수경 기자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12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의 모습. 유인택(왼쪽 여섯 번째) 예술의전당 사장, 박인자(일곱 번째) 대한민국발레축제 예술감독, 유병헌(여덟 번째)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 등이 참석해 축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윤수경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제는 계속된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소극적으로 운영된 것과 달리 올해 무대는 크게 늘었다. 5개 초청 작품과 1개의 협력 작품, 6개의 공모 작품, 2개의 야외 공연 등 모두 15개 무대를 준비했다.

먼저 예술의전당과 대한민국발레축제가 공동 제작한 ‘로미오와 줄리엣’이 6월 23~24일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전국 오디션을 개최해 프리랜서 무용수에게 전막 발레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줄리엣 역은 국립발레단 퇴단 후 교단에 선 신승원 발레리나가 맡는다. 로미오 역 역시 국립발레단 출신 윤전일 발레리노가 맡았다. 2017년 참가작이었던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9~10일, CJ토월극장)은 예술의전당이 다시 제작해 돌아온다. 전막 발레를 고대하는 팬들을 위해 유니버설발레단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11~12일)를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국립발레단은 강효형 안무의 ‘허난설헌-수월경화’(28~29일)를 축제 폐막작으로 선보인다.

이 밖에도 청소년 발레 갈라, 시티 발레 갈라가 각각 25일과 26일 야외 공연으로 진행된다. 발레축제의 지역화를 위해 7월 2일 강원 춘천과 제주에서 국내외 발레 스타들이 참여하는 갈라 공연이 열린다.

유 사장은 “대한민국이 이제 선진국, 한류 강국이라고 하는데 발레 같은 순수예술 장르에 대한 공공 지원은 여전히 약하다”며 “내년부터는 예산 규모가 10억원 이상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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