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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어린이·민간기업도 백신 의무화… 伊 ‘슈퍼 그린패스’ 강수

뉴욕, 어린이·민간기업도 백신 의무화… 伊 ‘슈퍼 그린패스’ 강수

윤연정 기자
입력 2021-12-07 17:58
업데이트 2021-12-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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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접종 확대 ‘자구책’

美 “신규 확진의 22.4%” 아동 비중 늘자
뉴욕, 5~11세 의무접종… 사기업도 확대
中도 2주 만에 아동 8400만명 접종 완료

伊, 미접종자 식당·술집·극장 출입 못 해
방역 규정 어기면 최대 133만원 과태료
“백신 안 맞으면 못 들어갑니다”
“백신 안 맞으면 못 들어갑니다”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의 한 실내 술집에서 종업원이 고객들의 그린패스를 확인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이날부터 안전거리 유지가 어려운 실내 공공장소에 백신 미접종자는 출입을 제한하는 ‘슈퍼 그린패스’ 제도를 시행한다.
나폴리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뉴욕시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 부문에서 시행 중인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사기업에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5~11세 어린이도 공공장소 출입을 위해 백신을 맞도록 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6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력이 매우 강한 걸로 보인다”면서 “오는 27일부터 모든 민간 고용주를 대상으로도 백신 의무화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경찰과 소방관, 교사 등 공공부문에서 진행 중인 백신 의무화 조치를 민간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까지 뉴욕시 내 18만 4000개 사업장 근로자들은 의무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 조 바이든 정부가 100명 이상 민간 기업 소속 직원들의 백신 접종까지 의무화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뉴욕시가 선제 타격에 나선 것이다.

그는 또 이달 14일부터 5~11세 어린이도 식당과 공연장, 체육관 등에 입장하려면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5~11세 아동은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27일부터 12세 이상과 성인은 2회 이상 백신을 접종해야 공공장소 출입이 가능하다.

앞서 미국소아과학회는 지난 2일 기준 1주간 확진자 가운데 어린이 신규 확진자가 전체 신규 확진자 가운데 22.4%(13만 3022명)를 기록하는 등 어린이 확진자가 증가세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2일까지 총 703만 2612명의 어린이 및 청소년이 감염된 것으로 이는 전체 미국 감염자(4109만 0717명) 가운데 17.1%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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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어린이 의무접종을 시작했다. 이날 NYT는 중국이 3~11세대상 백신 접종을 실시한 지 약 2주 만에 약 8400만명이 접종을 완료해 접종률이 50%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정부도 자국 어린이 1억 6000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해 연내 접종률 100%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일부터 5~11세 아동을 대상으로 화이자-바이오앤테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약 260만명이 백신을 맞으며 접종률 10% 안팎을 기록했다.

이날부터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안전거리 유지가 어려운 실내 공공장소 출입을 제한하는 ‘슈퍼 그린패스’ 제도를 시행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음성 확인증이 있더라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항체를 보유한 사람이 아닐 경우 실내 음식점이나 술집, 영화관, 나이트클럽, 축구경기장 등에 입장할 수 없다. 만약 슈퍼 그린패스 및 일반 그린패스 규정을 어기면 최대 1000유로(약 133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한편 NYT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간) 현재 전 세계 52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 중 유럽에서만 러시아를 포함해 23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왔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2021-12-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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