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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서 검증받고 A대표팀 감독 도전”

“U-23서 검증받고 A대표팀 감독 도전”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1-09-16 21:32
업데이트 2021-09-17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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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 취임

“국가대표팀 감독 꿈이었는데… 20년 걸렸다”
아시안게임 3연패·2024년 올림픽 메달 목표
적극적·빠른 축구 추구… 수비조직 보완 과제
스스로 약점 ‘선수들과 교감·소통 부족’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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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 감독은 “A대표팀 감독이 되기 위한 검증을 제대로 받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KFA) 제공
황선홍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 감독은 “A대표팀 감독이 되기 위한 검증을 제대로 받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KFA) 제공
‘황새’ 황선홍(53)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신임 감독이 취임 일성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를 자신했다.

황 감독은 16일 비대면 화상 기자회견을 갖고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지도자를 처음 시작하며 국가대표팀 감독이 꿈이라고 이야기했는데 20년 걸렸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당당하게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깝게는 내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금메달, 멀게는 올림픽 10회 연속 본선 진출 및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이 그의 과제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출신인 그는 지도자로서도 K리그 정규리그와 FA컵 우승을 두 차례씩 했을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물론 실패의 쓴맛을 본 적도 있지만 커리어로 보면 A대표팀이 더 어울리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이 자리를 통해 검증을 제대로 받고 도전해보고 싶다”며 “개의치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태극마크는 A대표팀에 국한된 게 아니다”며 “어느 연령별 대표팀이든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의미는 똑같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적극적이고 빠른 축구가 한국 축구에 더 맞다고 피력했다. 지난해 9월 대전하나시티즌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대학 대회와 김학범호의 제주 전지훈련 등을 찾았다는 그는 “공격 성향의 김학범 감독님 축구는 전방 압박과 공수 전환 속도에서 굉장히 인상적이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그러한 점을 계승하고 수비 조직력을 보완하면 훨씬 더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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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사령탑이던 2016년 7월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 원정 경기 도중 벤치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지시하는 모습. 연합뉴스
FC서울 사령탑이던 2016년 7월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 원정 경기 도중 벤치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지시하는 모습.
연합뉴스
선임 과정에서 스스로 약점을 소통 부재를 꼽았다는 황 감독은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여러분이 말씀해주신다”며 “어린 선수와 교감하기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누겠다”고 했다. 최근 축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것과 관련해 “선수들이 좀 더 부드럽게 봐주지 않을까 싶다”며 “개벤저스 멤버들과 그랬듯이 재미있고 유쾌한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조만간 코치진을 꾸리고 선수 선발을 거쳐 다음 달 27~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 예선에 나서는 황 감독은 내년 아시안게임 이후 중간 평가를 받는다.

그는 “자신 있다.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이 목표고 어려운 고비가 있겠지만 충분히 가능하다”며 “파리올림픽은 그 이후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팀을 만들고자 내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1-09-1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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