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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베이징때가 최고”…개회식 본 中네티즌들 ‘자화자찬’

“역시 베이징때가 최고”…개회식 본 中네티즌들 ‘자화자찬’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7-24 15:11
업데이트 2021-07-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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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日, 스케일 줄이고 현실 타개의 메시지 제시”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경기를 형상화한 픽토그램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예정보다 1년 늦게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 개막식에는 IOC 관계자, 외교사절 등 1천명 정도의 인원만 직접 자리를 지켰다.  2021.07.23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경기를 형상화한 픽토그램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예정보다 1년 늦게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 개막식에는 IOC 관계자, 외교사절 등 1천명 정도의 인원만 직접 자리를 지켰다.
2021.07.23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
13년전 베이징대회 개막식 회고
中네티즌들 ‘자화자찬’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TV 등으로 지켜 본 중국 네티즌들은 자국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을 회상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24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는 압도적 스케일을 뽐냈던 베이징올림픽 개회식과, 코로나19로 인해 절제된 분위기로 진행된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비교하는 글이 올라왔다.

중국 네티즌은 베이징 개회식을 회상하며 다시금 찬사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은 이미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넘어설 수 없다. 그날 밤 중국은 3시간 동안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썼다.

다른 네티즌은 “이번 개회식은 일본 특색이 선명했다”며 “베이징 올림픽에서 크게 보여준 ‘중국홍(중국적인 요소)’처럼 자신들의 특색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베이징올림픽을 돌이켜보면 역시 베이징올림픽이 정말 좋았다”고 자화자찬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 베이징=연합뉴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매체들은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이전 대회와 달리 화려함을 자제하고, 메시지 발신에 집중했다는 점을 평가했다.

신화통신은 이전 올림픽 개회식의 오랜 레퍼토리인 대규모 군무도, 관중도 없었다고 소개하면서 “올림픽 역사에 남을 색다른 개회식”이라고 썼다.

또 “일본은 스케일을 축소한 개회식에서 현실을 타개할 메시지를 제시했다”며 “그것은 단결해서 희망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2008년 8월 8일 열린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은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군인, 학생, 전문 예술단원 등 1만 4000명을 투입해 압도적 스케일과 화려함으로 주목받았다.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나루히토 일왕과 스가 총리가 개막식을 지켜보는 모습이 영상으로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예정보다 1년 늦게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 개막식에는 IOC 관계자, 외교사절 등 1천명 정도의 인원만 직접 자리를 지켰다.  2021.07.23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나루히토 일왕과 스가 총리가 개막식을 지켜보는 모습이 영상으로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예정보다 1년 늦게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 개막식에는 IOC 관계자, 외교사절 등 1천명 정도의 인원만 직접 자리를 지켰다.
2021.07.23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축하’ 단어 없었다”…일왕, 도쿄올림픽 개회 선언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나루히토 일왕이 ‘축하’ 표현 없이 개회 선언을 했다.

23일 오후 도쿄도 신주쿠구 소재 올림픽 스타디움(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일왕은 “나는 이곳에서 제32회 근대 올림피아드를 기념하는, 도쿄 대회의 개회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나루히토 일왕이 ‘축하’라는 단어 대신 ‘기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열리는 올림픽임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일본 국민이 도쿄올림픽 개최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축하’라는 표현을 쓰는 것에 일왕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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