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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계의 몰락 극복 나선 고양이 위기 탈출 묘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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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6-22 01:14 출판/문학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베르베르 ‘문명’ 번역본 출간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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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인간이 다른 인간을 죽이는 모습이 내가 기르는 고양이 눈엔 어떻게 비칠까 궁금했다. 인간의 파괴력은 언제 어떻게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지 모르는 것인데. 소설가의 일은 상상력을 통해 독자들이 탈출구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아닐까.”

2015년 11월 13일 파리 연쇄 테러를 겪으며 문득 고양이를 떠올린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60)는 고양이 3부작을 기획했다. 첫 이야기가 내전에 휩싸인 파리를 구출하는 고양이들의 전쟁을 그린 ‘고양이’(열린책들, 2018)다. 출간된 지 3년 만에 번역돼 나온 ‘문명’에선 공간이 더 확장됐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베르베르는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지 않고, 이 지구의 주인이 아닌 세입자일 뿐”이라며 “고양이는 기지개를 켜서 몸의 긴장을 풀고 수시로 청결을 유지하는데 이런 태도와 삶에 대한 여유는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했다. 그가 고양이에 주목한 이유이기도 하다.
‘문명’ 속 배경은 전염병으로 수십억명이 사망하고, 테러와 전쟁으로 황폐해진 세계다. 인류 문명이 벼랑 끝에 내몰리자 암고양이 바스테트가 다른 고양이들과 인류 문명을 대신할 새로운 문명 건설을 위해 매진한다. 프랑스에서 2019년에 나왔으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디스토피아’를 예언한 셈이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지만, 앞으로 유사한 전염병은 또 찾아올 것”이라며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환경오염이나 기온 상승 등 새로운 위기들이 닥칠 것에 대비해 전 세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이 시리즈의 마지막인 ‘고양이 행성’은 더욱 사나워진 쥐들과 로봇, 핵전쟁 위협이 등장해 영화적 요소가 강화됐다고 소개했다.

베르베르는 “한국 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지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며 “예술 분야에서 많은 엘리트를 배출하는 역동적인 국가”라고 극찬했다. 이어 “한국에 소개된 프랑스 소설은 주로 과거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 작품은 미래를 향하고 있어 한국 독자들이 사랑해 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 작품 계획에 대해 그는 “꿀벌의 지혜를 주제로 올해 10월 출간될 ‘꿀벌의 예언’이라는 소설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했다. ‘개미’(1991) 이후 30년 가까이 인간 이외의 존재를 통해 인간 세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본 상상력이 한층 돋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21-06-2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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