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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숙소에서 성폭행… 에어비앤비, 79억 비밀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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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6-18 14:44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소송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건”
블룸버그 “매년 약 570억 지출”

공유숙박업체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IPO)를 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건물 외벽 전광판이 에어비앤비 상장 소식을 전하고 있다. 뉴욕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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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유숙박업체 에어비앤비가 기업공개(IPO)를 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건물 외벽 전광판이 에어비앤비 상장 소식을 전하고 있다.
뉴욕 EPA 연합뉴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미국 뉴욕의 한 숙소에서 성폭행당한 여성에게 비밀 합의금으로 7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9억원 가량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15일 법원 기록과 직원 인터뷰 등을 토대로 보도한 기사를 통해 드러났다.

호주 출신 여성 A씨는 2016년 새해맞이를 위해 미국 뉴욕을 찾았다. 에어비앤비의 인기 숙소를 예약한 A씨는 친구들과 함께 바에서 시간을 보내다 혼자 먼저 숙소로 돌아왔는데, 이곳에 미리 침입해있던 한 남성이 혼자 돌아온 그녀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했다.

A씨의 연락으로 경찰이 출동했고, 이 상황에서 성폭행 용의자가 다시 아파트로 돌아오면서 경찰에 체포됐다. 에어비앤비는 즉시 위기관리를 전담하는 보안팀을 투입한 뒤 A씨를 위해 호텔에 숙소를 잡고, 이들이 호주로 돌아가는 비용을 부담했다.
에어비앤비.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예약 서비스인 에어비앤비의 빛과 그림자. 동영상 캡처

▲ 에어비앤비.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예약 서비스인 에어비앤비의 빛과 그림자. 동영상 캡처

2년 뒤 에어비앤비는 A씨에게 역대 최대 합의금인 700만 달러를 지급했다. 위 사건을 공개적으로 얘기하지 않고, 에어비앤비에 법적 책임을 묻거나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것이 조건이었다.

에어비앤비는 사내에 이른바 ‘블랙 박스’라고 불리는 비밀 보안팀을 운영하면서 범죄 피해를 당한 고객이나 호스트에게 매년 5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70억원을 써왔다고 전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뉴욕 사건 외에도 미국 마이애미 출신의 여성이 코스타리카의 에어비앤비 숙소에 머물다가 보안요원에게 살해당한 일, 2017년 뉴멕시코 출신의 여성이 호스트에게 성폭력을 당한 일이 있었으며, 역시 에어비앤비가 합의금을 지불해 해결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대변인은 이번 보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도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합의했더라도 피해자는 경험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블랙 박스는 공개된 조직이며, 전반적인 고객지원 활동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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