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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원을 아들처럼”…병사 단체휴가·PX 도우미 제도 시행(종합)

“부대원을 아들처럼”…병사 단체휴가·PX 도우미 제도 시행(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5-09 15:12
업데이트 2021-05-0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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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떠나는 군 장병들
휴가 떠나는 군 장병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중단됐던 군 장병들의 휴가가 다시 재개된 15일 서울역에서 군 장병들이 휴가를 떠나기 위해 열차로 향하고 있다.

군 장병들은 휴가 복귀 시 진단검사를 받고, 복귀 후에는 영내 장병과 공간을 분리해 예방적 격리?관찰 등을 실시하게 된다. 군 장병의 휴가 전면통제 해제는 80일 만이다. 2021.2.15/뉴스1
중대·소대 단위 한꺼번에 휴가 허용
휴가 후 복귀시 생활관 격리
확진자 증가추세 속 우려도
서욱 “부대원을 아들처럼” 강조


병사들이 휴가를 다녀온 뒤에도 평소 지내던 생활관에서 격리 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단체 휴가’가 본격 시행된다.

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오는 10일부터 중대·소대 등 건제 단위별로 한꺼번에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전체 부대원의 20%였던 휴가자 비율을 최대 35%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통상 육군 병영생활관에서는 1개 중대가 통상 생활관 건물 한 층을 사용한다. 국방부는 중대 단위 단체 휴가를 다녀오면 생활관 자체를 격리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격리 병사들 입장에서도 물과 난방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부실한 임시 시설에서 격리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불편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부대별 상황이 다르고 병사마다 휴가일수나 희망 날짜가 다르므로 강제하진 않을 것”이라며 “출발하는 날짜가 같지 않더라도 같은 중대원끼리 복귀날짜를 최대한 맞추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PX 이용 도우미 제도” 부실급식 불만, 대책 즉각 시행
격리 병사들의 부실급식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즉각 시행된다.

휴대전화 메신저로 군 마트(PX)에서 사고 싶은 품목을 주문받아 격리병사 급식 배식 시 함께 배달해주는 이른바 ‘PX 이용 도우미 제도’가 대표적이다.

일반 장병들의 경우 PX에서 간식을 사 먹는 것으로 부실한 음식으로 인한 허기를 달랠 수라도 있지만, 격리 장병들은 이마저도 불가능했었다.

또 짜장·카레소스, 참치캔, 컵라면 등을 격리시설에 비치하고 기본 급식의 정량배식은 물론 장병들이 선호하는 메뉴도 약 10% 증량하기로 했다. 이같은 대책은 코로나19 과잉방역 폭로가 이어지자 군 당국이 마련한 제도이다.
휴가 복귀 후 의무격리 장병 부실급식 논란.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휴가 복귀 후 의무격리 장병 부실급식 논란.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국방부는 내년부터 급식비를 1만 500원으로 현재보다 19.5% 인상하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군대판 고발앱’을 만들기로 했다.

국방부가 약속한 대로 조기에 문제가 개선되려면 현장 지휘관의 인식변화와 세밀한 관심이 반드시 뒤따라야 가능하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일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장병들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고충을 해결해주기 위해 정성을 다해야 한다”며 “부대원들을 아들과 딸, 동생처럼 생각하고 골육지정의 부하 사랑을 실천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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