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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재테크] 피할 수 없지만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한 재테크] 피할 수 없지만 행복해질 수 있다

입력 2011-01-16 00:00
업데이트 2011-01-1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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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재테크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괴롭다’는 것이다. 이 괴로움은 수익을 보고, 손실을 보는 것과 무관하다. 주가가 오르면 행복할까? 걱정은 더 커진다. 적당한 시점에서 팔고 나왔는데 주가가 더 오르면 큰 사기를 당한 것 같다. 금요일 밤 미국 증시가 급락하기라도 하면 행복해야 할 가족과의 주말이 망가진다. 집값이 오르면 어떨까? 언제 떨어질지 몰라 매일 부동산 뉴스만 쳐다보면서 맘을 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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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재테크에 초연하면 된다. 자신의 일만 충실히 하며 살아가면 된다. 하지만 세상은 이런 사람들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도대체 우리는 왜 재테크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바로 인플레이션, 즉 ‘화폐가치절하’라는 복병 때문이다. 원칙대로라면 내가 집에 보관한 천만 원은 10년, 20년 후에도 그 가치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다양한 이유로 통화량은 끊임없이 증가하고, 돈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유능한 아빠, 무능한 아빠의 차이가 절대 아니다. 돈의 가치는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실물가치가 오르고 투기가 더해져 생긴 결과일 뿐이다.

더 큰 문제는 재테크를 해도 안 해도, 잘해도 못해도 즐겁지 않다는 데 있다. 항상 전전긍긍이고,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고, 어느덧 불행해진다. 행복해지려고 한 것이 오히려 불행을 가속화시킨다. 이것을 바라만 보고 있어선 안 된다. 정녕 재테크를 꼭 해야 한다면, 우리 스스로 ‘행복한 재테크’를 하려고 맞서 싸워야 한다. 절약을 하고, 저축을 하고, 주식을 하고, 금을 사고, 아파트 분양을 받고, 보험에 가입하는 모든 행위가 즐거워져야 한다는 뜻이다.

‘벌’ 생각 말고 ‘모을’ 생각을 하라

그런데 ‘행복한 재테크’를 하려면 먼저 갖춰야 할 기본이 있다. 재테크 책을 읽거나, 매일 한 시간씩 경제뉴스를 보는 게 아니라, 바로 제대로 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다. 세부 테크닉은 이걸 명확히 한 다음 하나씩 익혀도 충분하다. 행복해지는 재테크를 하려면 돈을 ‘벌’ 생각을 버리고 알토란처럼 ‘모을’ 생각을 해야 한다. 누군 주식으로 집을 샀다고? 이건 행복한 재테크와 아무 상관이 없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주식투자로 은행금리 대비 두세배의 수익률로 내 종자돈을 불릴까가 재테크의 핵심인 것이다.

이제 재테크 십계명을 소개하려 한다. 1월의 재테크 습관은 이 열 가지 원칙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는 것으로 갈음하려 한다. 그러면 2011년 한 해 코스피가 2,000을 재탈환하든, 집값이 폭등을 하든, 은행금리가 연 6퍼센트쯤으로 오르든 행복할 수 있고 영혼의 자유로움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정철진_ 경제 칼럼니스트입니다.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재테크 책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이 밖에도 <투자, 음모를 읽어라> <아이의 경제력> <1013통의 편지 그리고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의 책을 썼습니다. 그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면, 지금 그걸 만들고 있는 중이라면 ‘재테크’는 언제나 성공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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