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선교 140주년… 세계 교회 섬기는 거룩한 플랫폼 될 것”

“한국 교회 선교 140주년… 세계 교회 섬기는 거룩한 플랫폼 될 것”

손원천 기자
손원천 기자
입력 2025-10-22 00:41
수정 2025-10-22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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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 서울총회 공동조직위원장’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

‘기독교 유엔’ 27~31일 서울 총회
“목회자·평신도들과 함께 헌신
교회 관료화 막고 복음 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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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총회의 공동조직위원장인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가 오는 27~31일 열리는 이번 행사의 의미와 전망을 밝히고 있다. 오 목사는 “받기만 하던 한국 교회가 이제 종교다원주의에 빠진 서구 교회를 깨우고 세계 교회의 ‘영적 종갓집’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 제공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총회의 공동조직위원장인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가 오는 27~31일 열리는 이번 행사의 의미와 전망을 밝히고 있다. 오 목사는 “받기만 하던 한국 교회가 이제 종교다원주의에 빠진 서구 교회를 깨우고 세계 교회의 ‘영적 종갓집’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 제공


‘교회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제14차 총회가 오는 27~31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함께 WEA서울총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정현(69) 사랑의교회 목사에게 21일 총회 진행 상황과 개최 의미 등을 물었다.

-WEA란 어떤 단체이고 WEA 총회의 한국 개최 의의는 무엇인가.

“WEA는 1846년 영국 런던에서 출범한 가장 오래된 복음주의 연합체다. 세계 161개국 약 6억 5000만명의 복음주의 신자를 대표한다. 이번 WEA 서울 총회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긴 사명을 보다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감당하라고 주신 절호의 기회다. 최선을 다해 섬기려고 한다.”

-세계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한국 교회의 어떤 모습을 전하려고 하는가.

“올해는 한국 교회 선교 14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한국 교회가 서구 교회에게 받은 복음의 빚을 갚아야 할 때다.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세계 교회사에 유례없는 큰 부흥을 허락한 것은 우리만 잘 먹고 잘살라고 주신 복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축복의 통로, 제사장 나라’의 역할을 감당하라고 주신 영적 자본이라 생각한다. 한국 교회는 이제 종교 다원주의와 자유주의 신학에 물든 서구 교회를 흔들어 깨우고, 세계 교회의 영적 종갓집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국내 개신교계가 우려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등 우리 시국에 관한 WEA의 입장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대한민국에서 통과되지 않은 것은 한국 교회가 성경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일사각오의 마음으로 연합해 왔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와 WEA의 연대는 단순한 선교 협력을 넘어, 이 시대의 영적 도전에 맞서는 거룩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 지난해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에서 밝힌 ‘거룩한 나라, 건강한 가정’을 위한 성경적 가치 수호도 이번 총회를 계기로 세계 복음주의교회로 확산될 것이다.”

-세계 교회 지도자들이 이번 총회를 통해 얻는 현지 교회 선교 전략은 뭔가.

“사랑의교회 4대 비전 가운데 ‘제자훈련의 국제화’가 있다. ‘제자훈련’은 사역 현장에서 목회자만 뛰는 것이 아니라, 같은 비전을 품은 평신도 리더들이 함께 헌신하고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워진 평신도 지도자들이 또 다른 ‘제자 생산자’(Disciple Maker)가 되는 ‘영적 재생산’ 구조의 정착이 본질이다. ‘제자훈련’을 통한 선순환이 자리잡으면, 교회가 관료화되지 않고 신선한 사역을 지속해 감당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WEA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총회에서도 ‘제자훈련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WEA가 ‘교회의 올림픽’이자 ‘기독교의 유엔’과 같은 연합체임을 생각할 때 20여년간 ‘제자훈련의 국제화’를 위해 달려온 사랑의교회로서는 참 감사한 일이다.”

-이번 총회를 두고 국내 일부 개신교회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

“지금과 같이 기독교에 적대적이고 반문화적인 시대 조류를 극복하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길은 오직 순교적 각오로 복음의 절대 진리를 수호하는 것뿐이다.”
2025-10-2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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