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서약 추기경 건강악화에 이름같은 정진석 의원은

장기기증 서약 추기경 건강악화에 이름같은 정진석 의원은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2-28 20:54
수정 2021-02-2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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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추기경이 2018년 연명치료 하지 않겠다는 서명했다고 밝혀

정진석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정진석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최근 병세가 악화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천주교 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으며,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을 이미 서약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8일 “정 추기경은 오래전부터 노환으로 맞게 되는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다면서 2018년 9월 27일에 연명 의료계획서에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서명했다”고 알렸다.

이어 “2006년도에 자신이 서약한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이 실시될 수 있도록 의료진에게 부탁했고, 만약 나이로 인해 장기기증 효과가 없다면 안구라도 기증해서 연구용으로 사용해주실 것을 연명계획서에 직접 글을 써서 청원한 바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는 “2월 25일에는 자신의 통장에 있는 잔액도 모두 명동밥집, 아동 신앙 교육 등 본인이 직접 지정하여 봉헌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명동밥집은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다.

정 추기경은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해왔으나 몸에 많은 통증을 느껴 주변의 권고로 21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직후 미열이 있었으나, 대화하는데 큰 지장이 없을 정도였다고 서울대교구 측은 말했다.

서울대교구는 “정 추기경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만약의 사태에 따라 만반의 준비를 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직접 면회가 어려우니 정 추기경님을 위한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추기경과 이름이 같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항렬이 같은 저에게 ‘우리 5대조는 서로 친형제야’라며 환한 미소로 말씀해 주시던 그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면서 추기경의 건강과 평화를 위해 두손모아 기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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