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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중동 방문때 방탄차 이용 안해”<교황청>

“교황, 중동 방문때 방탄차 이용 안해”<교황청>

입력 2014-05-16 00:00
업데이트 2014-05-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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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24~26일 중동 성지 방문시 안전 우려에도 불구, 방탄차 대신 일반 차량을 이용할 것이며 대중의 접근도 가급적 가까운 거리까지 허용할 예정이라고 교황청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은 취임후 처음으로 중동 성지 순례에 나서 요르단과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방문에 유대교 랍비와 이슬람 지도자가 동행한다면서 이는 교황이 강조해온 종교간 대화의 중요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청 공보실장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이 방탄차를 이용해 달라는 현지 관리들의 제의를 거부했다”며 “교황은 전용 무개차와 일반 차량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임 교황들은 로마 주변이나 외국 방문시 방탄 리무진을 이용했으며 중동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 원수들도 대부분 방탄차를 이용해 왔다.

반면 검소한 생활을 실천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에서 포드의 소형차 ‘포커스’를 이용하고 있고 작년 7월 브라질 방문때도 자신의 요구로 소형 피아트를 탔다.

교황의 행차에는 종종 경찰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리는데, 롬바르디 신부는 중동 방문때는 가톨릭 신자가 소수이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이어 동예루살렘 노트르담센터의 주교관 기둥에 유대교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자가 기독교도를 위협하는 내용을 낙서를 해놓은데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중동 방문의 마지막 날 노트르담센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이스라엘 보안당국은 유대교 극단주의자들이 교황의 순례 방문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해 기독교도들이나 관련 기관을 겨냥해 증오 범죄를 감행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그러나 교황의 방문과 관련해 특별한 안전상의 우려에 대해 알지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교황의 중동 방문때 공식 대표단 일원으로 동행할 랍비와 이슬람 지도자는 아브라함 스코르카와 오마르 압부드로, 이들은 교황이 조국인 아르헨티나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 대주교로 재임할 당시 가깝게 지냈다.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이 중동방문에 동행해 주도록 두 사람을 초청했다면서 이는 오랜 기간 분쟁으로 얼룩진 중동지역에서 종교 간 대화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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