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시국선언 “공안정국 지속시 대통령사퇴 요구”

성공회 시국선언 “공안정국 지속시 대통령사퇴 요구”

입력 2013-12-12 00:00
업데이트 2013-12-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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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이하 정평단)은 12일 지난 대통령 선거를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지금과 같은 공안정국화가 계속되면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정평단은 “시간이 흐를수록 지난 대통령 선거가 국정원뿐 아니라 정권 전반이 연루된 총체적 부정선거였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음에도 그 수혜자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자세를 버린 채 검찰수사를 방해하고 언론을 통제하는 등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각계의 우려와 정당한 요구를 종북 몰이, 국가 정통성에 대한 도전,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으로 호도하며 공안정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는 국론을 분열시키고 불필요한 정쟁을 양산하며 결국 이 사회를 수십 년 전으로 후퇴시키는 근원적 뿌리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평단은 앞서 지난 9월에도 국정원 선거 개입 사태를 우려하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시국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정평단은 “정의와 평화는 모든 종교인이 지키고 추구해야 할 첫 번째 덕목으로 사회가 부패할 때는 소금의 역할을, 진실이 탄압받는 어둠의 시대에는 빛의 역할을 하는 것이 종교인의 소명”이라며 종교계의 잇따른 시국선언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에 일어난 국정원과 군 정보기관을 비롯한 정부 기관의 선거 개입에 대해 공정한 수사를 보장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등 그 선거의 최종 수혜자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정평단은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끝까지 진실을 외면하고 사태를 호도하려 든다면 이 정권은 더 큰 국민적 저항에 맞닥뜨릴 것”이라며 “정평단 역시 대통령직 사퇴를 포함한 더 강한 요구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평단은 오는 16일 오후 7시 청계광장 입구에서 시국미사를 봉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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