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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공초문학상] 공초문학상은

[제29회 공초문학상] 공초문학상은

입력 2021-06-02 17:20
업데이트 2021-06-03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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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순 시인
오상순 시인
1950년대 서울에선 “술이라 하면 수주(변영로)를 뛰어넘을 자가 없고, 담배라 하면 공초(오상순)를 뛰어넘을 자가 없다”는 유행어가 돌았다. 이처럼 입에서 담배를 뗄 줄 몰랐던 공초(空超) 오상순(1894~1963) 시인은 공간을 초월해 시간 속에 영원히 산다는 의미로 ‘공초’라 불렸다.

시인은 1920년대 신시운동의 선구가 된 동인지 ‘폐허’를 결성하며 서구의 폐허 의식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허무혼의 선언’, ‘방랑의 마음’ 등 명시를 발표하고 혈육이나 집도 없이 그득한 담배연기처럼 살다 간 기인이었다. 무소유로 일관하며 세계 평등사상과 인간 해방의 꿈을 품은 뜨거운 가슴의 지식인이기도 했다.

오상순 시인을 기리고자 1992년에 제정된 공초문학상은 공초숭모회와 서울신문사가 주관하고 있다. 등단 20년 이상 중견 시인들이 최근 1년 이내 발표한 작품 중에서 수상작을 고른다. 1993년 첫 수상자 이형기 시인부터 박남수, 신경림, 신달자, 정호승, 나태주, 오탁번 등 시에 대한 열정과 인간과 삶에 대한 문학적 탐구에 천착한 시인들이 상을 받았다. 제29회 시상식은 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2021-06-0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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