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서적 부도, 중소형 서점 반품 안돼 ‘발 동동’…출판계 수백억 피해(종합)

송인서적 부도, 중소형 서점 반품 안돼 ‘발 동동’…출판계 수백억 피해(종합)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1-04 09:29
수정 2017-01-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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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인회의 대책회의중
출판인회의 대책회의중 송인서적의 부도소식이 알려지자 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 관계자들이 3일 서울 마포구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출판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위한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형 서적도매상인 송인서적이 부도를 냈다.

송인서적은 2000여개 출판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중소형 서점들은 반품이 안돼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이에 출판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4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단행본 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와 한국출판영업인협의회는 지난 3일 송인서적 측과 함께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북센에 이어 서적 도매상 2위 규모인 송인서적은 출판사들로부터 책을 받아 서점에 공급하고 대금을 처리해주는 방식으로 서적 유통을 담당해 왔다.

전날 돌아온 100억원 규모 어음 중 일부를 처리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고 이날 은행에서 최종 부도처리됐다.

출판계에서는 210억원대인 전체 어음 외에도 송인서적의 부채 규모가 큰 만큼 회생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출판사 관계자는 “회생 논의가 있었지만 부채가 너무 많아 청산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송인서적 측은 회의에서 출판사, 단체에서 대표성 있는 채권단을 구성해 자산과 채권에 대한 권한을 양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출판사와 서점들은 일단 한국출판인회의에 채권과 송인서적 창고에 남아있는 재고 40만부를 넘기고 4일 중 채권단을 구성해 서점의 반품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송인서적은 10여년간 온라인 서점의 득세 속에 주거래처인 오프라인 서점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어온 데다 최근 도매상들간에 입찰 경쟁이 심해지면서 부도 사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인서적의 부도로 특히 현금 거래를 주로 해 온 대형 출판사보다 중소형 출판사가 입는 타격이 클 전망이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영업력이 약해 송인서적을 통해서 지방서점이나 소규모 거래를 해왔던 업체들이 500개 이상”이라면서 “이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서점계의 피해도 예상된다. 특히 도매상 2∼3곳과 거래하는 중형 서점과는 달리 거래처를 여러 곳에 두기 어려워 송인서적과만 거래했던 소규모 서점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서점 업계에서는 거래처가 송인서적 한 곳 뿐인 서점이 400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서점은 당장 반품과 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반품되지 않는 책을 보관할 곳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

다만 일반 소비자에게는 당장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점에 배포된 책들이 남아있는 만큼 이들 책의 재고가 소진되기 전에는 책을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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