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책]

[당신의 책]

입력 2015-04-25 00:34
업데이트 2015-04-2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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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의 즐거움
(박균호 지음, 두리반 펴냄) 사람들은 취미나 소중한 것들의 간직을 위해 사물을 모으곤 한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인류를 ‘호모 컬렉투스(수집 인간)’라 부른다. 책은 수집에 얽힌 사람들의 모습과 행위를 추적해 소개했다. 특별하거나 평범한 수집가 22명이 들어 있다. 아랍계 거부로부터 13억원에 ‘스타워즈’ 피규어를 사겠다는 제의를 받은 소장가를 비롯해 미국인들도 선망하는 유명 야구스타들의 전 세계 단 한 장뿐인 야구카드 소유자, ‘세계 최초’ 타이틀이 붙은 다양한 영상장비 수집가…. 화폐나 만년필, 앤티크, 음반 등 전통 물품부터 연필, 농구화, 코카콜라, 스타벅스 텀블러 등 새로운 종류의 물건까지 다양한 수집품의 컬렉터와 그들의 생각·모습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292쪽.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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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 진실을 부검하다
(오시다 시게미 지음, 김혜민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일본 법의학 원로가 말하는 법의학 현장의 모든 것. 40년간 법의학자로 겪은 사건·사고 중 유의미한 것들을 골랐다. 법정은 제시된 증거를 바탕으로 판결할 뿐, 진실을 밝히는 곳은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과학적 방법을 통해 사인을 밝히고 신원을 가려 현장 증거를 분석하는 법의학은 냉정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한 마지막 보루다. 책은 법의학자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췄다. 곤경과 어려움에 처한 사람, 치밀한 범죄가 빈발하는 사회에서 법의학의 정의를 느끼게 한다. 살인 사건·DNA 검사·사고와 재난·의료 사고 현장 등 네 범주에서 사건 현장 속 법의학의 역할이 경험으로 풀어진다. 232쪽.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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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고구려
(양은우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우리 역사상 가장 넓은 영역을 지배했던 고구려 역사를 통해 치열한 경쟁 환경의 기업들이 새겨야 할 경영 마인드를 건져 냈다. 명확한 비전 제시와 건국이념, 다민족을 받아들이는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조직 문화, 중국 여러 왕조와 전쟁을 겪으면서 체득한 리스크 관리법, 뛰어난 철제무기 제조기술, 다양한 여성인재의 활용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경영 지침으로 제시한다. 기동력을 우위로 주변 지역을 정복했던 광개토대왕의 스피드와 백성으로부터 존경받았던 동천왕의 덕의 리더십 등이 상세하게 소개된다. 그런가 하면 주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망국의 원인을 제공한 영류왕 사례로 고구려가 역사의 패자가 된 까닭을 분석한다. 324쪽.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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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어떻게 망가지는가
(조슈아 컬랜칙 지음, 노정택 옮김, 들녘 펴냄) 냉전 종식이후 민주주의의 역행 전망은 비관주의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지금 지구촌에선 민주주의가 붕괴, 혹은 후퇴하고 있다. 아랍에 들불처럼 번진 민주화 물결은 결실을 맺지 못했고 태국에서는 선거, 쿠데타, 폭력 시위가 되풀이된다. 견고한 민주주의를 확립한 나라에서도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신뢰도가 추락한다. 책에서는 그 이유가 또렷하다. 중산층의 배반과 선출된 독재자라는 함정, 미국발 경제위기와 그에 따른 신흥 민주주의국가의 성장정체와 새로 부상한 중국 경제모델, 권위주의에 대한 향수, 군부·쿠데타의 귀환, 서구의 안이한 태도 등이 그것이다. 저자는 손 놓고 상황을 지켜보기만 한다면 이 퇴행적 흐름을 되돌릴 수 없다고 경고한다. 416쪽.2만원.

2015-04-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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