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 위의’ 출간 이종석 前장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참여정부 시절의 남북관계 상황 등을 담은 저서 ‘칼날 위의 평화’를 냈다.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특히 저서는 문씨의 방북 직후인 같은 해 11월 북한이 국가정보원 라인을 통해 북·미대화 관련 현황과 당시 방북했던 왕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의 협의 결과를 우리 측에 전달했다고도 전했다.
이 전 장관은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이 북·미관계에 영향을 받았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기본 원칙을 합의한 2005년 9·19 공동성명이 발표되며 같은 해 가을에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될 것으로 확신했지만 방코델타아시아(BDA) 사건으로 상황이 지체됐다며 “결국 (9·19성명 이행을 위한 1단계 조치를 담은) 2·13합의와 BDA 사건의 해결을 통해 북핵문제 진전이 이뤄지면서 2차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참여정부에서 체계화한 위기관리 시스템이 2003년 화물연대 파업 때문이었다고도 언급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시 “수송기능이 국가위기수준으로 저하될 경우 이를 보완할 대책이 관련 매뉴얼에 따라 제대로 수립되고 있는지 점검해 상황 타개에 도움을 주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32개의 ‘유형별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등이 완성됐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2014-05-17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