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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고민 지워 준 연기…스케치북 같은 배우 되고 싶어”

“진로 고민 지워 준 연기…스케치북 같은 배우 되고 싶어”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0-08-14 11:13
업데이트 2020-08-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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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지만 괜찮아’ 간호사 박규영
학업·촬영 병행…“연기 너무 재밌어
일희일비 않고 다양한 색깔 채울 것”

박규영은“’얘가 걔야?’라는 반응이 역할에 녹아들었다는 의미인 것 같아서 가장 듣기 좋다”고 말했다.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박규영은“’얘가 걔야?’라는 반응이 역할에 녹아들었다는 의미인 것 같아서 가장 듣기 좋다”고 말했다.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주리는 평범하지만 여러가지 면을 가졌어요. 최대한 제 자신 그대로 보여드리려 했습니다.”

지난 9일 종영한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정신 병원 간호사 남주리를 맡은 배우 박규영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캐릭터와의 자신의 공통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어찌 보면 밋밋할 수 있는 캐릭터지만, 알고보면 다양한 모습을 가졌어요. 남들에게 미움받을 용기도 없고 현실적인 인물이에요. 저랑 똑 닮은 점이에요.”

정신 질환이나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극중 다른 인물들에 비하면 주리는 평범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여러가지 모습을 가졌다. 간호사로서는 전문성 있는 면모이지만 강태(김수현 분)를 향한 짝사랑은 마냥 순애보다. 문영(서예지 분)에게는 질투를 느끼기도 하고, 그 울분을 술기운에 털어내며 코믹하고 귀여운 모습도 보여준다.

박규영은 “다른 캐릭터가 워낙 강해 작품에 잘 녹아들 수 있을지 초반에 고민이 많았다”며 “배우들과 정신병원을 견학하고, 의료계 종사하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얻은 것도 작품에 녹아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박규영은 강태(김수현 분)을 짝사랑 하는 주리 역을 맡았다. tvN 제공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박규영은 강태(김수현 분)을 짝사랑 하는 주리 역을 맡았다. tvN 제공
연세대 의류환경학과 재학 중 잡지 ‘대학내일’ 표지모델을 한 것을 계기로 2016년 데뷔한 박규영은 SBS ‘수상한 파트너’(2017), 지난해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SBS ‘녹두꽃’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올해는 작품 활동을 하면서 학업을 병행해 내년 2월 졸업도 앞두고 있다. 노트북을 끼고 다니며 짬짬이 비대면 강의를 듣고 과제까지 했다는 그는 “너무 홀가분하다”며 활짝 웃었다.

배우로 거듭난 뒤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뜨거운 반응을 들었다는 그는 연기를 하며 진로 고민도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대학 진학 후 고민이 너무 많았고 그냥 옷을 좋아하니까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 뿐 구체적인 것이 없었다”며 “그 와중에 좋은 기회가 온 건데, 연기가 정말 재밌다”고 덧붙였다.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도 7만에서 38만으로 늘어났지만, 들뜨거나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데뷔 초에는 ‘어느 정도 역할까지 빨리 가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 캐릭터를 맡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다양한 그림이 가득한 스케치북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거기에 김수현 선배님처럼 여유있고 현장 분위기도 좋게 만드는 배우가 된다면 더 좋겠죠?”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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