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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웬일이니… 코로나도 못 말린 청춘팬심

티파니 웬일이니… 코로나도 못 말린 청춘팬심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1-07-19 17:40
업데이트 2021-07-20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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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21년된 뮤지컬 ‘시카고’ 예상 밖 대박의 비결

소녀시대 티파니, 공개 오디션 발탁
최재림 복화술 노래 등 SNS서 화제

올 시즌 20대 예매 57%… 매진 행렬
23일부터 연말까지 20개 도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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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21주년을 맞은 스테디셀러 뮤지컬 ‘시카고’가 어느 시즌보다 폭발적인 인기 속에 지난 18일 133회 서울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개 오디션에 지원해 깜짝 발탁된 록시 역의 티파니 영을 비롯해 새 얼굴들이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신시컴퍼니 제공
초연 21주년을 맞은 스테디셀러 뮤지컬 ‘시카고’가 어느 시즌보다 폭발적인 인기 속에 지난 18일 133회 서울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개 오디션에 지원해 깜짝 발탁된 록시 역의 티파니 영을 비롯해 새 얼굴들이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신시컴퍼니 제공
지난 4월부터 18일까지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 뮤지컬 ‘시카고’가 올 상반기 공연계에 많은 화제가 됐다. 연일 매진 행렬이 이어진 데다, 특히 20대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초연한 지 21년이 된 스테디셀러 작품에서 터져 나온 이례적 인기에 최근 한 국공립 공연단체는 성공 비결을 주제로 한 회의를 열어 심도 깊게 분석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18일 공연을 종료한 올 시즌 ‘시카고’의 20대 예매자는 무려 57.7%나 됐다. 이어 30대 22.6%, 40대 8.7%, 10대 6.3% 순이었다. 앞선 시즌에서도 20대 관객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8년(33%)과 2015년(36.1%)에 비해 이번 시즌 20대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다른 작품의 20대 관객 비중도 30~40% 선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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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21주년을 맞은 스테디셀러 뮤지컬 ‘시카고’가 어느 시즌보다 폭발적인 인기 속에 지난 18일 133회 서울 공연을 마무리했다. 티파니 영과 최재림이 함께 호흡을 맞춘 영상을 비롯해 연습 장면들도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다. 신시컴퍼니 제공
초연 21주년을 맞은 스테디셀러 뮤지컬 ‘시카고’가 어느 시즌보다 폭발적인 인기 속에 지난 18일 133회 서울 공연을 마무리했다. 티파니 영과 최재림이 함께 호흡을 맞춘 영상을 비롯해 연습 장면들도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다.
신시컴퍼니 제공
제작사 신시컴퍼니를 비롯해 공연계에서는 이번 시즌 캐스팅이 새로운 관객들을 유입하는 데 성공한 비결이라 입을 모은다. 2000년 국내 라이선스 공연을 초연한 뒤 열여섯 번째 시즌을 맞아 신시컴퍼니는 처음으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출연진을 뽑았다. 새 얼굴로 민경아·티파니 영(록시 역), 박건형·최재림(빌리 플린 역) 등이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 특히 티파니 영은 깜짝 캐스팅이었다.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그동안 비공개 오디션으로 캐스팅했다가 이번에 ‘젊은 시카고’를 지향하고 대대적인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면서 “오디션 과정 중 티파니 영이 지원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는데, 그전에는 전혀 떠올리지 못했던 배우”라고 말했다.

소녀시대 출신 티파니 영의 합류로 국내외 많은 팬의 관심이 쏟아졌고, 코로나19 탓에 온라인으로 가진 연습실 공개와 프레스콜 행사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잇따라 화제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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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21주년을 맞은 스테디셀러 뮤지컬 ‘시카고’가 어느 시즌보다 폭발적인 인기 속에 지난 18일 133회 서울 공연을 마무리했다.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빌리 역의 최재림 등 새 얼굴들이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신시컴퍼니 제공
초연 21주년을 맞은 스테디셀러 뮤지컬 ‘시카고’가 어느 시즌보다 폭발적인 인기 속에 지난 18일 133회 서울 공연을 마무리했다.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빌리 역의 최재림 등 새 얼굴들이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신시컴퍼니 제공
무엇보다 티파니 영과 함께 ‘We both reached for the gun’을 부른 최재림(빌리 역)이 복화술로도 완벽하게 노래를 부른 영상이 큰 인기를 얻었다. 공연 정보 사이트 플레이디비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영상은 21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공연 속 대표 장면이 아니었는데도 배우들의 뛰어난 실력과 케미가 어우러져 SNS상에서 그야말로 ‘빵 터진’ 것이다. 공연계 관계자는 “티파니 영이 새로운 관객들을 불렀고 최재림이 기존 ‘회전문’ 팬까지 유입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정원, 아이비, 윤공주, 김영주, 김경선, 차정현 등 오랜 시즌을 함께한 주·조연들이 작품을 탄탄하게 받쳤다. 심플한 무대를 온몸으로 가득 채운 앙상블 배우들의 활약도 젊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른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세련되면서도 힘 있는 느낌이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화려하게 133회 서울 공연을 마무리 지은 ‘시카고’는 23일부터 청주를 시작으로 춘천, 울산, 김해, 안성, 목포, 구미, 인천, 대구 등 전국 20개 안팎 도시에서 연말까지 공연한다. 매 시즌 지역 공연을 했지만 “예매 일정을 빨리 알려 달라”, “공연 지역을 늘려 달라”는 등 댓글과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제작사 측은 “이런 관심은 우리도 처음”이라면서 “안전하게 끝까지 공연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21-07-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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