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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스테디셀러 뮤지컬 ‘시카고’…새 단장하며 관객맞이 준비

돌아온 스테디셀러 뮤지컬 ‘시카고’…새 단장하며 관객맞이 준비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1-03-18 17:21
업데이트 2021-03-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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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일 디큐브아트센터 개막…7월까지
최정원·아이비 등 ‘장인’ 배우들 열연에
윤공주·티파니·민경아·박건형 ·최재림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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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18일 온라인 연습실 공개 및 인터뷰를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시카고’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18일 온라인 연습실 공개 및 인터뷰를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시컴퍼니 제공
올해로 21주년을 맞는 뮤지컬 ‘시카고’ 한국 공연이 새 단장한 무대로 더욱 강렬하게 관객들을 찾아온다.

다음달 2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시카고’ 배우들이 18일 온라인 연습실 공개 행사를 갖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특히 새로 캐스팅된 배우들과 오랜 시즌 함께한 배우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더욱 큰 시너지를 낼 것을 예고했다.

1975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시카고’는 2000년 한국 공연이 초연된 뒤 20년간 15시즌을 거치며 1146회 누적 공연한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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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록시 하트로 ‘시카고’ 무대에 섰다 이번 시즌에선 벨마 켈리를 연기하게 된 배우 윤공주(가운데)와 앙상블 배우들이 시연하고 있다. 신시컴퍼니 제공
9년 전 록시 하트로 ‘시카고’ 무대에 섰다 이번 시즌에선 벨마 켈리를 연기하게 된 배우 윤공주(가운데)와 앙상블 배우들이 시연하고 있다.
신시컴퍼니 제공
1920년대 격동의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남편과 동생을 죽여 교도소에 들어온 벨마 켈리와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불륜남을 살해한 죄로 수감된 록시 하트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다. 노래와 춤, 촌극 등을 엮은 쇼인 ‘보드빌’ 콘셉트로 위트와 풍자가 가득하고 감각적인 재즈 선율이 무대를 채운다. 최정원(벨마 켈리)과 아이비(록시 하트), 김영주·김경선(마마 모튼) 등 이미 여러 시즌을 함께한 ‘시카고 장인’ 배우들과 함께 공개 오디션을 통해 새로 합류한 윤공주(벨마 켈리), 티파니 영·민경아(록시 하트), 박건형·최재림(빌리 플린) 등이 이번 시즌을 꾸민다.

‘올 댓 재즈’, ‘록시’ 등 주요 넘버를 시연한 배우들은 실제 무대처럼 시크한 검정색 의상을 맞춰 입고 관객들을 만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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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에서 여러 시즌에서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를 연기한 배우 최정원(왼쪽)과 아이비.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시카고’에서 여러 시즌에서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를 연기한 배우 최정원(왼쪽)과 아이비.
신시컴퍼니 제공
2000년 국내 초연부터 ‘시카고’와 함께한 최정원은 “이제서야 ‘시카고’를 이해할 수 있는 것 같고 저를 살아 움직이게 한다”면서 “앞으로 31주년에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배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죽기 전에 딱 한 작품만 할 수 있다면 ‘시카고’를 꼭 마지막으로 하고 싶다”면서 “‘적은 무대 전환과 최소한의 의상 체인지 속에서 배우들이 가장 많은 에너지를 뿜어내야 하는 이 작품이 뮤지컬의 교과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9년 전엔 록시 하트를 연기했다 벨마 켈리로 최정원과 더블 캐스팅된 윤공주는 “모든 순간이 기적 같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탄탄한 스토리와 그와 연관되는 음악,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안무가 조화를 잘 이뤄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면서 “특별하고 화려한 무대장치가 있지 않은 이 작품에서 가장 화려하고 특별한 건 배우들이고 배우가 주는 에너지가 엄청나다 느낀다”며 작품의 매력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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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에서 빌리 플린을 연기하는 배우 박건형.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시카고’에서 빌리 플린을 연기하는 배우 박건형.
신시컴퍼니 제공
2012년 뮤지컬 첫 주연작이 ‘시카고’로, 최근 가장 오랫동안 록시를 연기한 배우이기도 한 아이비도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다섯째 시즌을 하게 됐는데 예전에는 록시만 봤다면, 시즌을 거듭할수록 작품이 말하려는 의미에 진심을 다해 에너지와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해 드릴 것”이라면서 “코로나19로 많이 힘드실 텐데 작품을 통해 통쾌한 기분을 느끼며 정통 블랙코미디를 보실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기와 노래는 물론 재즈음악에 맞춰 세련된 춤까지 선보여야 하는 만큼 연습 과정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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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에서 빌리 플린 역을 맡은 최재림(오른쪽)과 록시 하트를 맡은 티파니 영.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시카고’에서 빌리 플린 역을 맡은 최재림(오른쪽)과 록시 하트를 맡은 티파니 영.
신시컴퍼니 제공
티파니가 “소녀시대 연습생일 때보다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하자 주변에서 그가 연습 도중 울음을 터뜨렸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아이비는 “록시 하트를 연기한 배우들 중에 울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험난한 준비 과정을 가늠하게 했다.

비대면으로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귀 기울이며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은 “얼른 공연을 하고 싶다”고 입을 모으며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렸다. 새롭게 꾸며질 ‘시카고’ 무대는 다음달 2일부터 7월 18일까지 만날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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