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악기에 일렉 기타로 깊어진 우리 가락…“음악의 큰 개념에서 교류”

동서양 악기에 일렉 기타로 깊어진 우리 가락…“음악의 큰 개념에서 교류”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2-09-22 15:19
수정 2022-09-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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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드 오케스트라 ‘충돌과 조화’
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공연
“어떤 악기도 국악기와 어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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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국악기와 서양오케스트라에 일렉기타와 피아노가 가세하는 ‘믹스드 오케스트라: 충돌과 조화’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국악기와 서양오케스트라에 일렉기타와 피아노가 가세하는 ‘믹스드 오케스트라: 충돌과 조화’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쿵”하는 북소리와 함께 일렉트릭 기타의 전자음이 경쾌하게 울려 퍼진다. 태평소가 흥을 돋우는 가운데 서양악기인 바이올린과 국악기인 아쟁과 거문고 등 현악기가 풍성한 음색을 과시한다.

곧이어 강렬하게 에너지를 쏟아내던 기타의 선율은 서정적인 분위기로 바뀐다. 맑고 부드러운 소리의 생황과 소금이 빛나는 가운데 바이올린과 첼로, 더블베이스가 합류한다. 소리는 충돌하면서도 어우러지며 이색적 매력을 선보인다.

국악관현악에 서양의 오케스트라 편성 그리고 전자 악기까지 더한 새로운 관현악단 무대가 펼쳐진다. 오는 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믹스드 오케스트라: 충돌과 조화’다. 국악관현악 연주자 55명과 서양 오케스트라 연주자 35명 등 90명이 넘는 대규모 편성으로 한국적 소리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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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과 조화’를 기획하고 지휘를 맡은 김성국(왼쪽 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과 기타리스트 황린(오른쪽 뒤)이 21일 ‘능게’를 연습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충돌과 조화’를 기획하고 지휘를 맡은 김성국(왼쪽 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과 기타리스트 황린(오른쪽 뒤)이 21일 ‘능게’를 연습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종합연습실에서는 김성국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의 지휘로 일렉트릭 기타 협주곡 ‘능게’가 힘차게 울려 퍼졌다. 행진 음악을 뜻하며 주로 태평소로 연주되는 전통음악 ‘능게’의 주선율을 재료로 한 곡이다. JTBC ‘슈퍼밴드2’에서 활약한 일렉트릭 기타리스트 황린이 협연자로 나섰다. 바이올린과 첼로를 중심으로 양옆엔 해금과 아쟁, 가야금과 거문고가 에워싸고 있다. 그 뒤로는 대금과 피리 등이 있고, 중앙 뒤쪽엔 호른과 트롬본, 튜바 등 관악기들이 배치됐다. 맨 끝에는 꽹과리와 장구를 비롯해 드럼, 북 등 타악기가 자리하고 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김 단장의 ‘능게’ 이외에도 장석진 작곡가가 전통 궁중 합주곡 ‘수제천’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수제천 리컴포즈’와 ‘시간의 시작: 더 코스민 댄스’를 선보였다.

믹스드 오케스트라는 김 단장이 취임 때부터 구상했던 기획이다. 그는 “연주활동을 하며 클래식, 대중음악 등 많은 연주자를 만났는데, 우리 음악 어법에 관련해 낯설어하는 지점이 많아 아쉬웠다. 음악이라는 큰 개념에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음악 어법 안에 서양 음악 어법이 조화를 이루고, 같이 합주하며 교감하고자 했다”며 “국악기뿐만 아니라 이 세상 존재하는 어떤 악기도 어우러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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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과 조화’ 연습장면. 세종문화회관 제공
‘충돌과 조화’ 연습장면.
세종문화회관 제공
김 단장은 “일렉 기타가 태평소와 음악의 결, 에너지가 비슷하다고 느꼈고, 그 가락과 만나면 이색적이고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며 “텔레비전에서 황린 기타리스트를 보고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트롬본, 튜바 등과 가야금, 거문고 등 음량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난다. 앙상블로 균형을 맞추고 조율하는 과정은 계속되고 있다”며 “낯설면서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인데, 그게 바로 이 연주회의 묘미”라고 말했다.

황린은 “양악과 국악이 합쳐진 오케스트라도 특이한데, 거기에 솔로 일렉 기타가 올라간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조합”이라며 “손수 지휘하고 호흡을 따라가는 음악을 함께한다는 게 새로웠다. 짧지 않은 곡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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