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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공연’도 세계적 수준…한국형 라이브네이션 만들 것”

“‘K공연’도 세계적 수준…한국형 라이브네이션 만들 것”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1-12-27 16:24
업데이트 2021-12-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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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화 드림어스컴퍼니 공연사업본부장

JTBC 오디션 ‘슈퍼밴드’와 ‘팬텀싱어3’의 투자사로 참여한 드림어스컴퍼니 신상화 본부장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형 아티스트를 계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림어스컴퍼니 제공
JTBC 오디션 ‘슈퍼밴드’와 ‘팬텀싱어3’의 투자사로 참여한 드림어스컴퍼니 신상화 본부장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형 아티스트를 계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림어스컴퍼니 제공
1998년 공연계 입문…BTS·박효신 콘서트 등 기획
연말을 맞아 월드투어에 나선 케이팝 스타들이 수만 석 규모의 전 세계 스타디움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제는 낯설지 않은 이 풍경을 만들기까지 ‘K콘서트’의 역량도 발전을 거듭해 왔다.

아이돌부터 발라드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콘서트 등 24년간 공연 기획과 제작을 해 온 신상화 드림어스컴퍼니 공연사업본부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드림어스컴퍼니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음악만큼 공연 제작도 세계적 수준”이라며 “우리보다 공연 선진국으로 알려진 일본에 가서 연출을 할 정도”라고 했다.

신 본부장은 방탄소년단(BTS), 2PM, 2AM, FT아일랜드 등 그룹은 물론 박효신, 성시경, 박정현 등 숱한 히트 가수의 공연을 기획, 제작해 왔다. 지산벨리 록 페스티벌 등 축제와 2010~2017년 CJ ENM 콘서트 사업본부장 시절 연출한 ‘케이콘’ 등 해외 공연도 그의 손을 거쳤다.

2019년 드림어스컴퍼니로 자리를 옮긴 후 최근에는 여러 장르와 숨은 고수를 발굴한 JTBC ‘슈퍼밴드’, ‘팬텀싱어3’ 등 오디션 관련 사업도 총괄하고 있다. 시즌2를 성공적으로 마친 ‘슈퍼밴드2’ 갈라쇼는 11~12월 서울과 부산에서 관객 1만명을 모아 화제가 됐다.

“한국 공연 화려한 볼거리 장점…기술 빠르게 발전”
두 시즌에 걸쳐 다양한 밴드 음악을 선보인 JTBC ‘슈퍼밴드’.
두 시즌에 걸쳐 다양한 밴드 음악을 선보인 JTBC ‘슈퍼밴드’.
크로스오버 그룹 라비던스. JTBC 제공
크로스오버 그룹 라비던스. JTBC 제공
1998년 공연계에 입문한 신 본부장은 현장에서 한국 공연의 빠른 발전을 함께해 왔다. 한국 대중음악의 산업화와 함께 20여년간 공연계도 기술과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아왔다는 그는 “한국 공연의 차별점은 퍼포먼스와 영상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라며 조명 하나도 더 많이, 제대로 활용하는 섬세한 연출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BTS 데뷔부터 2017년까지 콘서트 기획을 했던 그는 “BTS도 3500석 올림픽홀에서 공연할 때가 불과 몇 년 전”이라며 “중소 기획사에서 시작해 꾸준한 노력으로 톱스타로 성장한 과정을 본 것은 제게도 좋은 경험”이라고 돌이켰다.

최근 공연은 음악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된다. 라이브네이션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뮤지션 육성부터 음반, 공연, 공연장 운영, 티켓 판매까지 연계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신 본부장은 “아이돌 외에도 다양하고 진정성을 갖춘 음악을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많은데 이들을 발굴하고 공연을 개발해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싶다”며 “한국형 라이브네이션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공연, 비대면 시대에도 없어지지 않을 것”
‘슈퍼밴드2’의 우승팀 크랙실버. JTBC 제공
‘슈퍼밴드2’의 우승팀 크랙실버. JTBC 제공
이를 위해 ‘슈퍼밴드’ 등 지식재산(IP) 확보와 헤비메탈 밴드 크랙실버,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 등 공연형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 나섰고, 최근에는 마마무가 속한 RBW 소속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3년간 전담하기로 했다. “EDM 페스티벌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는 신 본부장은 “한국의 EDM 디제이도 육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공연계에 구름이 드리운 요즘, 신 본부장은 “오프라인 공연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현재 공연장 방역 수준은 매우 높다”며 “공연이 주는 관객과의 교감은 대체할 수 없는 만큼 비대면 공연은 부가 수익을 올리는 부분으로 가치가 전환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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