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급찐살’ 주범 밝혀졌다…“제발 ‘이 간식’만큼은 피하세요”

겨울철 ‘급찐살’ 주범 밝혀졌다…“제발 ‘이 간식’만큼은 피하세요”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5-11-13 23:00
수정 2025-11-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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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대 쿠키 이미지. 123rf
진열대 쿠키 이미지. 123rf


겨울철 자꾸만 손이 가는 쿠키와 초콜릿. 이런 간식이야 말로 체중 증가의 주범일 수 있다.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이 우리 몸의 생체시계를 교란해 지방을 계속 쌓이게 만든다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겨울철 간식 섭취 욕구를 줄이기 위해서는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멀리할 것이 권장된다. 포화지방은 단맛이 나는 음식과 짠맛이 나는 음식 모두에 함유돼 있다. 주로 육류와 유제품 같은 동물성 식품에 많으며, 팜유와 코코넛 오일 등 일부 식물성 식품에도 들어있다.

이 매체가 소개한 포화지방 고함유 음식은 다음과 같다.

1. 지방이 많은 육류
2. 소시지·파이 등 육가공품
3. 버터
4. 체다치즈 등 경성 치즈
5. 크림·아이스크림
6. 치즈 크래커·일부 팝콘 등 짭짤한 스낵
7. 초콜릿 과자
8. 비스킷·케이크·페이스트리
9. 팜유
10. 코코넛 오일·크림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이 겨울철 간식 섭취 욕구와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

포화지방이 지방 대사를 조절하는 ‘PER2’라는 단백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단백질은 섭취한 포화지방의 양에 따라 몸의 지방을 태우거나 쌓으라는 신호를 보낸다.

포유류의 경우 PER2 단백질이 활성화하면 겨울철 식량 부족에 대비해 에너지를 지방 형태로 저장하도록 몸을 유도한다. 연구팀은 이 과정이 본래 생존을 위한 본능이지만 현대에는 단순히 체중 증가를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포화지방이 든 쿠키 하나를 먹으면 다음 날 두 개의 쿠키를 찾게 될 수 있다. 생체시계가 교란돼 몸이 여름철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씨앗과 견과류 같은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음식과 가공식품에서 발견되는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의 효과도 비교했다.

그 결과 포화지방을 더 많이 먹은 쥐들은 겨울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불포화지방을 먹은 쥐들보다 훨씬 늦게 깨어나 활동했다.

연구진은 “이런 종류의 지방은 쥐들이 겨울의 긴 밤을 감지하지 못하게 막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겨울철에 지방이 많은 간식을 먹고 싶은 충동을 참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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