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문화원서 30일부터 전시…영화 포스터·소품 등 한자리에
한국 코미디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구봉서(87)씨의 연기 인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2013 청계천예술제’의 첫 번째 기획전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악단배우에서 영화배우, 방송인으로 활약했던 구씨를 기념하는 축제마당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시회에서는 구씨가 출연한 영화, 코미디 관련 소품을 비롯해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84편의 포스터를 만나 볼 수 있다. 또 추억의 코미디 영상전과 한국 코미디언 명콤비, 명장면을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평양 출신인 구씨는 1945년 대동상고를 졸업한 후 태평양가극단 악사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1956년 영화 ‘애정파도’ 데뷔로 연기자 길에 들어섰다.
특히 1969년부터 1985년까지 15년 8개월 동안 MBC에서 방송됐던 코미디 프로그램 ‘웃으면 복이 와요’에서 고 배삼룡씨와 콤비를 이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전시회 기념식은 다음 달 1일 오후 4시 예문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오후 7시부터는 국립중앙극장 하늘극장에서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송해, 임희춘을 비롯해 엄용수, 유재석 등 그를 존경하고 따르는 코미디언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관람은 행사 당일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3-09-24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