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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문화권 국가 제의시설 첫 발견

가야문화권 국가 제의시설 첫 발견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1-12-15 21:14
업데이트 2021-12-16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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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연조리 6세기 대가야 유적 발굴
타 무덤군 60m 높이… 처음엔 고분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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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조리 토석제단 세부현황. 문화재청 제공
연조리 토석제단 세부현황.
문화재청 제공
가야문화권에서 국가 제사를 지냈을 것으로 보이는 제의시설이 처음 발견됐다.

문화재청과 매장문화재 조사기관 대동문화재연구원은 대가야 도읍지였던 경북 고령의 연조리 고분군 1호분을 발굴 조사한 결과 무덤이 아니라 제의시설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대가야의 국가 제사에 관한 문헌 기록은 없지만 이번에 제의시설이 확인됨에 따라 대가야에서도 대규모 국가 제사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삼국사기’ 등에서는 신라가 국가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6세기 전반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적은 아래는 둥글고 위는 네모진 내방외원(內方外圓)의 독특한 구조에 다른 무덤을 내려다보는 높은 위치가 제의시설로 판단한 근거가 됐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인 고령 주산성 인근에 위치한 연조리 고분군은 5∼6세기 봉분 65기와 석곽묘 300여기가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의시설은 무덤이 몰린 곳과는 표고 차가 60m 정도 난다. 원의 지름은 대략 10m, 사각형 변은 4.4m, 높이는 1∼1.4m로 측정됐다.

대동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확인된 제의시설은 하늘이 둥글고 땅은 모나다는 천원지방(天圓地方) 우주관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1-12-1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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