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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 2호… ‘서열화 오해’ 문화재 지정번호 없앤다

국보 1호, 2호… ‘서열화 오해’ 문화재 지정번호 없앤다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1-02-08 20:56
업데이트 2021-02-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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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교과서·안내판서 폐지 추진

1910년대 숭례문의 전경을 상상해 그린 펜화.
1910년대 숭례문의 전경을 상상해 그린 펜화.
국보 제1호는 숭례문, 제2호는 서울원각사지 십층석탑이다. 숭례문이 가장 중요한 문화재이고 서울원각사지 십층석탑이 그다음일까. 문화재 지정번호는 편의를 위해 붙인 것이지만, 많은 이들이 이를 서열로 오해한다.

문화재청이 이런 문화재 지정번호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공문서·누리집 등에 지정번호 사용을 제한하고, 교과서·도로표지판·문화재 안내판 등에 사용 중지를 추진한다. 현행 지정번호는 유지하되 관리용으로만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8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실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문화재 지정번호는 지속적인 논란의 대상이었다. 1996년 국보 1호를 훈민정음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처음 대두돼 문화재위원회 심의까지 올라갔다가 부결됐다. 2008년 숭례문이 화재로 불타면서 논란은 다시 점화됐다. 2016년 시민단체가 훈민정음 국보 1호 입법 청원을 제기하자 문화재청은 문화재 지정번호제도 폐지 방안을 고심했으나 사회적 혼란을 이유로 유지를 결정했다. 현재까지 국보는 348호, 보물은 2238호까지 지정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2021-02-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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