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소설가
한강 소설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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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한국소설이 부활한 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주도했다. 노벨문학상에 비견되는 국제 문학상 수상 소식에 독자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채식주의자’는 종이책뿐 아니라 e북 분야에서도 올해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영문 번역본인 ‘The Vegetarian’은 외국 도서분야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정유정의 ‘종의 기원’,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 등 유명 작가의 신간들도 한국소설의 부활에 일조했다. ‘채식주의자’의 비중이 크긴 했지만 ‘채식주의자’를 빼고도 한국소설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3% 늘었다.
한국시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컸다. 올해 한국시집 판매량이 무려 505.7%나 늘어났다. 지난해 22.2%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대반전이다.
윤동주 시인의 일생을 그린 영화 ‘동주’의 개봉으로 윤 시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복간 초판본이 독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으면서 초판본 시집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백석의 ‘사슴’ 등 이런 초판본 시집은 예전 활자 느낌을 그대로 살린 예스러움을 강조해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
하상욱의 ‘서울시’, ‘시 읽는 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 나태주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등 서정시도 인기를 끌었다.
한국시의 성장세에 힘입어 외국시를 포함한 전체 시 분야 도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6% 증가했다.
한국사 서적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쓴 ‘설민석의 무도한국사 특강’과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은 역사 분야 도서로는 주간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처음으로 종합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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