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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개봉 줄잇는 칸 영화제 초청작들

극장가 개봉 줄잇는 칸 영화제 초청작들

입력 2016-09-12 07:18
업데이트 2016-09-1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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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소사이어티’·‘나, 다니엘 블레이크’ 등

‘곡성’, ‘나이스 가이즈’, ‘태풍이 지나가고’, ‘마이 리틀 자이언트’, ‘머니 몬스터’. 국내에서 개봉한 이 영화 5편은 국적이나 소재, 장르는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올해 칸 영화제 초청작이라는 점이다.

이 중 ‘곡성’, ‘나이스 가이즈’, ‘마이 리틀 자이언트’, ‘머니 몬스터’는 주로 명망 있는 감독의 신작을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곡성’은 올 상반기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나홍진 감독의 영화다.

‘나이스 가이즈’는 버디무비 시리즈의 대표 영화 ‘리쎌 웨폰’의 각본가이자 ‘키스키스뱅뱅’(2005), ‘아이언맨 3’(2013)의 감독이기도 한 셰인 블랙이 연출한 작품이다.

러셀 크로우와 라이언 고슬링 두 할리우드 스타가 선보이는 코믹 액션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으나 국내 관객들에겐 외면당하다시피 했다.

‘마이 리틀 자이언트’는 미국의 거장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새 작품이다. ‘링컨’(2012), ‘스파이 브릿지’(2015) 등 역사물로 외도했다가 상상력과 모험, 가족애라는 그의 전공 분야로 돌아와 만든 영화다.

지난달 10일 개봉한 ‘마이 리틀 자이언트’는 ‘부산행’에서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로 이어지는 한국영화 ‘빅4’의 파상공세에 밀려 기를 펴지 못했다. 누적 관객 수는 12만4천여 명. 그의 명성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머니 몬스터’는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조디 포스터의 네 번째 연출작이다. 미국의 TV 경제 쇼인 ‘머니 몬스터’ 생방송 스튜디오에서 벌어지는 인질극과 그 이면에 숨겨진 주가 조작 음모를 다뤘다.

‘머니 몬스터’는 개봉 첫주인 이달 초 박스오피스 10위권 근처에서 선전하다가 현재는 20위권으로 밀려났다.

‘태풍이 지나가고’는 앞선 영화와 달리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주목할 만한 시선은 다양한 지역의 특색 있는 영화를 소개하는 부문이다. 비경쟁 부문에 상업적 성격이 짙은 장르영화가 주로 선정된다면 주목할 만한 시선에는 좀 더 예술성이 강한 작품이 초청된다.

‘태풍이 지나가고’는 국내에서도 열성 팬을 확보한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이다. 고레에다 감독은 이 영화를 두고 ‘당분간 가족영화를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 자신의 최선을 쏟아부어 만들었다는 의미다. 그만큼 그의 장기인 가족영화의 정점에 도달한 작품으로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7월 27일 개봉했으나 아직도 상영 중이다. 누적 관객 수는 8만8천여 명. ‘천만 영화’라는 잣대로 보면 형편없는 관객 수이지만 다양성 영화임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이다. 외국의 다양성 영화가 관객 2만 명만 넘으면 장사가 잘됐고, 5만∼6만 명을 돌파하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입국을 대기 중인 칸 영화제 초청작은 아직도 많다.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카페 소사이어티’가 14일 국내 관객을 찾는다. 칸 영화제 개막작이자 비경쟁 부문 초청작인 이 영화가 비경쟁 부문 영화의 국내 흥행 부진을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페 소사이어티’는 1930년대 미국 배경으로 뉴욕의 남자 바비(제시 아이젠버그)와 할리우드의 여자 보니(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바비는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성공을 꿈꾸며 할리우드로 간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유력한 에이전시의 사장이자 삼촌인 필 스턴(스티브 카렐)의 도움을 받아 이곳에 정착하려고 한다.

필은 자신의 비서인 보니에게 조카의 시내 구경을 시켜주라고 부탁한다. 이것이 앞으로 전개될 엇갈린 사랑의 시작이 된다.

다른 누군가와 연애 중이던 보니는 순수한 남자 바비의 순정에 마음이 끌린다. 바비는 보니에게 청혼하며 자신의 고향 뉴욕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하지만 보니는 이를 거절한다.

영화는 서로를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이뤄질 수 없는 선택을 해버린 남녀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극 흐름의 진폭이 크지 않아 잔잔한 느낌이지만 ‘선택엔 배제가 따른다’는 극 중 대사처럼 어떤 선택으로 얄궂은 운명에 처한 남녀의 애틋한 사랑과 내면의 씁쓸한 감정을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이 있게 표현한 점에서 거장의 솜씨를 확인할 수 있다.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감독상을 받은 ‘캡틴 판타스틱’은 11월 중 개봉할 예정이다. 숲 속에서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한 가족이 잠시 문명사회로 복귀하면서 겪게 되는 소동과 변화를 그린 영화다.

12월에는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2등 상인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단지 세상의 끝’이 개봉한다. 캐나다 출신 ‘칸의 총아’ 자비에 돌란 감독이 2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 심사위원 상을 받은 앤드리아 아널드의 ‘아메리칸 허니’도 12월 개봉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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