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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벽 안에서 술 드세요”…경기장서 술 먹었다간 ‘징역형’

“3m 벽 안에서 술 드세요”…경기장서 술 먹었다간 ‘징역형’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11-17 00:47
업데이트 2022-11-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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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서 음주 불가
“지정된 장소, 특정 시간에만 구매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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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선 못 보는 모습
이번 대회에선 못 보는 모습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는 이전 월드컵에서 보여 줬던 자유로운 복장의 응원단을 만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슬람 율법에 맞춰 복장 규제를 내놨는데, 여성은 몸을 노출하면 안 된다.
서울신문 DB
카타르 형법 제270조
경기장서 술 마시면 6개월 이하의 징역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음주를 통제하는 이슬람 국가에서 열린다.

카타르월드컵 관전을 위해 현지를 찾을 100만 여 명의 외국인 축구 팬들은 맥주를 즐기기 위해 적잖은 제약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월드컵 경기장 안에서는 술을 마시지 못한다.

로이터는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현재 논의 중인 건, 팬들이 경기장에 도착하기 전과 떠난 후에만 음주를 허용하고, 경기 중에는 주류를 제공하지 않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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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주변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주변 2022.11.11 로이터연합뉴스
카타르월드컵 기간(올해 11월 21일~12월 18일)에는 지정된 장소, 특정 시간에만 주류를 살 수 있을 전망이다.

월드컵 기간에 카타르를 찾는 축구팬들은 도하의 알비다 공원에 마련된 국제축구연맹(FIFA) 팬 존 일부 구역에서 제한된 시간에만 맥주를 살 수 있다.

또 경기장과 팬 존에서 수 ㎞ 떨어진 도하골프 클럽과 호텔 인근 3m 벽으로 둘러싼 공간에서도 음주가 가능하다. 이 공간은 1만명이 음악과 음주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변한다.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이미 카타르 호텔과 바에서 주류를 판매하고 있으며 2022년에도 방침은 변경되지 않을 것이다. 월드컵 기간에 카타르를 방문하는 팬들을 위해 술을 마실 수 있는 구역을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가 15일(현지시간) 2022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공개된 가운데 축구팬들이 트로피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가 15일(현지시간) 2022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공개된 가운데 축구팬들이 트로피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카타르 형법 제270조⋯“공공장소에서 술 마신 자는 형사 처벌 대상”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카타르에선 공공장소 등 야외 음주가 금기시된다. 이는 이번 월드컵 기간 때도 마찬가지다.

경기장 8곳 안에서 음주가 허용되지 않고, 외부 ‘팬 페스티벌 존’ 등 일부 공간에서만 허용된다. 수량도 1인당 4캔으로 제한되고,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 종료 후 1시간까지만 마실 수 있다.

카타르 형법은 제270조에서 “공공장소에서 술 또는 취하게 하는 음료를 마신 자는 6개월 이하의 징역 및 3000리얄(한화 약 1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둘 중 하나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긴 경우엔 형사 처벌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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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분위기 띄우는 카타르
월드컵 분위기 띄우는 카타르 오는 20일 개막하는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6일(현지시간) 수도 도하의 대표적 관광지인 카타라 문화마을에 월드컵 참가국 국기들이 장식돼 있다.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 사니 외교장관은 이날 경기장 건설 등에 동원된 이주노동자 착취 논란을 서방 언론의 오보로 치부하며 “오만하다”며 역공세를 폈다.
도하 EPA 연합뉴스
“외국 관광객도 카타르 법에 따라 처벌될 것”
해당 규정은 카타르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적용된다.

카타르 형법은 자국 내에서 행해진 범죄에 대해 행위자 국적을 따지지 않고, 자국 형법을 적용하는 원칙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타르 형법은 제13조에서 “이 법은 카타르에서 규정된 범죄 중 하나를 저지른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른바 ‘속지주의’ 원칙이다.

한편 지난달 데일리 스타 등 영국 언론들은 카타르월드컵에서 원 나잇 스탠드(혼외 정사)를 하다가 적발된 팬은 최대 징역 7년에 처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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