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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 김태균, 故김철민 생전 5000만원 남모르게 전달했다

컬투 김태균, 故김철민 생전 5000만원 남모르게 전달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12-27 18:20
업데이트 2021-12-2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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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철민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故김철민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컬투 김태균이 폐암 투병을 하다 세상을 떠난 고(故)김철민(본명 김철순)에게 생전 고액의 치료비를 전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멋지십니다”, “찐 우정입니다”, “감사합니다”등 반응을 보였다.

27일 더팩트에 따르면 김철민과 가장 절친했던 DJ하심이 빈소를 방문한 조문객들에게 김태균의 선행을 이야기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폐암과 3년간 싸워온 고 김철민은 5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 2019년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16일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타계했다.
‘컬투쇼’ 김태균
‘컬투쇼’ 김태균
생전 김철민 “아무래도 착오가 있는 것 같다”
생전 김철민은 DJ하심에게 “김태균이 치료비에 보태라고 돈을 보냈는데 아무래도 착오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생각지도 못한 너무 큰돈이어서 혹시 실수로 잘못 보낸 줄 알았다는 것. 김태균이 보낸 돈은 무려 5000만원이었다.

김태균과 김철민은 MBC 개그맨 공채 5기로, 데뷔 동기다. 과거 두 사람은 MBC 코미디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김태균은 컬투, 라디오 DJ 등 다방면에서 인기를 얻었지만 김철민은 대학로 길거리 통기타 가수의 길을 걸었다.

김태균, 치료비 지원 기사에 “세상에 알려져 되레 민망”
김태균은 27일 자신이 진행하는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한 청취자로부터 ‘오늘 선행 미담 소식의 주인공이 됐더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태균은 “기사가 나긴 했는데 알리려고 했던 게 아니고, (단지) 개인적으로 형님께 보탬이 되고자 했던 거였다”면서 “(본의 아니게 세상에) 알려져서 민망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철민이 형이랑 MBC 개그맨 공채 동기이고, 형님의 개그와 유머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기사화돼서 되레 민망하고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방송 중 그는 “철민이 형 보고 있지?”라며 하늘을 향해 손인사를 하기도 했다.
폐암 투병 개그맨 김철민 별세
폐암 투병 개그맨 김철민 별세 김철민 페이스북 캡처 2021.12.16
한편 폐암 말기 선고를 받고 김철민은 장기간 진행된 항암치료와 요양원 생활비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균 외에도 컬투로 함께 활동했던 정찬우, 엄용수, 유재석, 조세호, 남창희, 박명수, 김현철 등 많은 선후배가 병원비를 후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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