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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찰칵”…2배 광고비 포기하자 2030 ‘셀카명소’ 됐다

“찰칵, 찰칵”…2배 광고비 포기하자 2030 ‘셀카명소’ 됐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12-22 23:27
업데이트 2021-12-2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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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부터 서울 중구 본점에서 선보인 미디어 파사드(Facade) 영상. 연합뉴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부터 서울 중구 본점에서 선보인 미디어 파사드(Facade) 영상. 연합뉴스
“찰칵, 찰칵”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부터 서울 중구 본점에서 선보인 미디어 파사드(Facade) 영상. 건물 외벽에 3분짜리 영상이 시작되면 지나던 시민들이 모두 가던 길을 멈추고 촬영하느라 분주하다.

퇴근 시간에는 백화점 분수대 주변과 길 건너편 중앙우체국 앞이 사람들로 가득 찬다.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나는 외관으로 탈바꿈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미디어 파사드가 2030 사이에서 ‘셀카 명소’로 자리 잡으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미디어 파사드를 기획한 신세계백화점 VMD(비주얼 머천다이징)팀 소속인 유나영 부장은 2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광고비 포기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날 유 부장은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받았냐는 질문을 받고 “성과급 많이 받겠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며 “아직 (안 받았다). 연말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제작 기간에 대해선 “매년 2월에 시작을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부터 서울 중구 본점에서 선보인 미디어 파사드(Facade) 영상. 연합뉴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부터 서울 중구 본점에서 선보인 미디어 파사드(Facade) 영상. 연합뉴스
서커스 외에도 5개 콘셉트를 시안으로 만들었는데, 최종 선택은 서커스였다. 프로젝트는 1년짜리 기획으로, 콘셉트는 2월부터 고민한다. 7월에 시안을 최종 컨펌(확인)받고 나면 제작에 돌입했다.

유 부장은 “봄에는 스토리를 짜야 한다. 올해는 서커스 쇼의 세부적인 흐름과 엔딩까지 이야기를 짜고, 이야기에 어울리는 비주얼 신(장면)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각의 신 내용이 결정되면 영상업체를 섭외해 그림을 그리고 나서 영상화하는 모션 작업을 한다. 이 작업이 끝나면 음악감독을 섭외해 음악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부터 서울 중구 본점에서 선보인 미디어 파사드(Facade) 영상. tvN 캡처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부터 서울 중구 본점에서 선보인 미디어 파사드(Facade) 영상. tvN 캡처
“크리스마스 선물 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광고물 과감히 없앴다”
이번 외벽은 특히 상품 없이 전면 크리스마스 영상을 틀어 더욱 화제가 됐다.

유나영 부장은 “원래는 건물을 보면 한 면마다 광고가 붙어 있었는데 올해는 압도적으로 해보자, 많은 어려운 시기니까 시민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광고물을 과감히 없앴다”고 밝혔다.

그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크리스마스 때가 특수 시즌이라 광고비가 2배 정도 비싼데 그걸 포기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이번에 제대로 해볼 수 있겠다, 의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제작비에 대해서는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긴 하는데 올해 한 게 전부 다 새로 만든 건 아니고 재활용을 생각보다 많이 하고 있다. 눈에 안 보이는 구조물은 튼튼한 금속이라 또 써도 되는 재질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 부장은 “(시민분들이) 연말을 즐겁게 보내셨음 좋겠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드리고 싶다. 추억의 장소로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미디어 파사드를 기획한 신세계백화점 VMD(비주얼 머천다이징)팀 소속인 유나영 부장. tvN 캡처
올해 미디어 파사드를 기획한 신세계백화점 VMD(비주얼 머천다이징)팀 소속인 유나영 부장. tvN 캡처
올해 디자인, 영화 ‘위대한 쇼맨’에서 영감 얻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7년 동안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콘텐츠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여왔다.

올해 디자인은 2017년 개봉한 영화 ‘위대한 쇼맨’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내년 1월 21일까지 만날 수 있는 ‘매지컬 홀리데이’라는 주제의 이 기획은 크리스마스와 신년 등 연말 분위기를 주도하는 새로운 ‘포토존’으로 떠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미디어 파사드 기획이 사회공헌의 일환이라고 했다.

회사 측은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서 본점 공간을 활용하고 고객에게 따스한 연말 분위기를 선사하려는 게 미디어 파사드 기획의 주요 이유”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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