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 지게차 운전하며 688만원 벌어요”…당찬 한국인女

“호주 워킹홀리데이, 지게차 운전하며 688만원 벌어요”…당찬 한국인女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11-14 22:31
수정 2021-11-14 22: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호주 브리즈번에서 워킹홀리데이로 머물고 있는 윤다영씨(20)가 지게차를 운전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Dianry_다이앤리’ 캡처
호주 브리즈번에서 워킹홀리데이로 머물고 있는 윤다영씨(20)가 지게차를 운전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Dianry_다이앤리’ 캡처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기간 동안 지게차 운전을 하는 20세 한국인 여성이 화제다.

14일 유튜브 채널 ‘Dianry_다이앤리’에 따르면 지게차 운전을 하는 윤다영씨는 지난해 고교를 졸업하자 마자 호주 브리즈번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윤씨는 약 2주간의 교육 기간 동안 500 호주달러를 들여 기술을 배웠다. 아침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12시간을 근무하고 있다.

윤씨는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와서 레스토랑 같은 곳에 이력서를 내려고 준비하고 있던 중 우연히 유튜브에서 포크리프트 기사 자격증을 따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의 영상을 보게 됐다”면서 “그 영상을 보고 곧바로 자격증 학원에 등록해 배우고 난 뒤 면허를 취득했다”고 말했다.

휴식시간은 하루에 20분씩 2번이 주어진다. 이어 점심시간이 30분 주어진다.

윤씨는 “호주 직장에서는 급여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회사와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시급이 높고 출퇴근 및 오버타임, 주말 수당까지 정확하게 체크된다”고 말했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워킹홀리데이로 머물고 있는 윤다영씨(20)가 지게차를 운전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Dianry_다이앤리’ 캡처
호주 브리즈번에서 워킹홀리데이로 머물고 있는 윤다영씨(20)가 지게차를 운전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Dianry_다이앤리’ 캡처
지게차 운전하는 20세 여성…월소득 월 688만원윤씨는 정규 근로시간인 8시간은 시간당 27.8 호주달러를 받고 8~10시간 구간은 시간당 41.7 호주달러, 10~12시간 구간은 시간당 55.6 달러를 받는다.

하루 12시간을 일하기 때문에 한 달 급여는 8000달러를 상회한다. 한화로 따지면 월 688만원 정도다.

윤씨는 “여성 포크리프트 오퍼레이터로 지내는 것에 일단 만족한다. 물론 아침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12시간을 온전히 근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씨는 직장 분위기에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근무하는 호주인들이 뛰어난 유머 감각과 친절함으로 하루도 웃지 않는 날이 없다. 하루는 몸이 아파 결근을 했는데 동료인 호주인 아저씨가 ‘혹시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말해. 내가 너의 호주 부모가 되어줄게’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저녁 초대를 받아 식사대접을 받고 가족과 함께 피아노도 치고 처음으로 아코디언도 불어보며 행복한 저녁을 보냈던 따듯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윤씨는 “저축을 더 많이 해서 호주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이 앞으로의 5년 계획”이라면서 “호주 이민법이 까다로워지고 있긴 하지만 영주권을 목표로 학업을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