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함안 가야고분서 5세기 중국 청자 발견…“남조와 교류 흔적”

함안 가야고분서 5세기 중국 청자 발견…“남조와 교류 흔적”

김정화 기자
입력 2021-11-11 16:05
업데이트 2021-11-11 16: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함안 가야고분서 5세기 중국 청자 발견
함안 가야고분서 5세기 중국 청자 발견 문화재청과 함안군이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가 발굴조사를 진행한 말이산고분군 75호분에서 5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가리 지름 16.3㎝, 높이 8.9㎝인 최고급 중국제 청자를 찾아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나온 중국제 청자. 2021.11.11
문화재청 제공.
아라가야 지배층 집단 무덤으로 알려진 경남 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5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청자가 나왔다. 가야 중심 권역에서 중국 청자가 발견된 건 처음으로, 아라가야가 중국 남조(南朝)와 교류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평가된다. 남조는 420년 동진이 망한 뒤 589년까지 중국 남쪽에 들어선 나라인 송, 제, 양, 진을 뜻한다.

문화재청과 함안군은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가 발굴조사를 진행한 말이산고분군 75호분에서 아가리 지름 16.3㎝, 높이 8.9㎝인 최고급 중국제 청자를 찾아냈다고 11일 밝혔다. 백제 문화권과 가까운 전북 남원 월산리고분군에서 중국제 계수호(닭머리 모양 주둥이가 있는 항아리)가 나온 적은 있으나, 가야 중심 권역에서 중국 청자가 발견된 사례는 처음이다.

이번에 확인된 중국 청자는 무덤 주인의 시신을 두는 매장주체부 서쪽 유물 부장 공간에서 확인됐다.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연꽃잎 8개가 있는데, 오목새김과 돋을새김을 모두 사용해 입체감이 느껴지는 점이 특징이다. 청자 제작 시기는 새겨진 글과 중국 출토품 등을 비교해 474년 전후로 판단했다.
함안 가야고분서 5세기 중국 청자 발견 문화재청과 함안군이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가 발굴조사를 진행한 말이산고분군 75호분에서 5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가리 지름 16.3㎝, 높이 8.9㎝인 최고급 중국제 청자를 찾아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나온 중국제 청자. 2021.11.11  문화재청 제공.
함안 가야고분서 5세기 중국 청자 발견
문화재청과 함안군이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가 발굴조사를 진행한 말이산고분군 75호분에서 5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가리 지름 16.3㎝, 높이 8.9㎝인 최고급 중국제 청자를 찾아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나온 중국제 청자. 2021.11.11
문화재청 제공.
조사단은 청자에 대해 “5세기 송나라 시기 청자 그릇의 대표적 형태”라며 “중국 장시성 홍주요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되며, 중국 출토품과 견줘도 최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청자가 나온 말이산 75호분은 봉분의 지름이 20.8m, 높이가 3.5m다. 동서 방향으로 길쭉한 석곽묘(돌덧널무덤)로,가운데에 매장주체부를 두고 양쪽에 유물 부장 공간과 순장자 공간을 배치했다. 출토 과정에선 청자 외에도 큰 칼 2점, 쇠창, 쇠도끼, 금동장식 화살통, 화살 등 많은 무기가 발견됐다. 말갑옷, 안장 등 말갖춤과 토기 50여 점도 함께 나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