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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윤희숙에 사과”… ‘사표 안냈다’ 김승원 허위 주장 방송 논란

TBS “윤희숙에 사과”… ‘사표 안냈다’ 김승원 허위 주장 방송 논란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9-01 22:38
업데이트 2021-09-0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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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尹 사표도 없이 사퇴쇼” 허위 주장
TBS, 유튜브 썸네일에 헤드라인으로 뽑아
TBS “전화 인터뷰라 사실 관계 확인 못해”
윤희숙 “고의·악의적 허위보도 엄중 책임을”
TBS, 유튜브 썸네일 교체 “철저히 하겠다”
언론중재법의 본회의 처리가 무산되자 박병석 국회의장에 막말로 추정되는 ‘GSGG’라고 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tbs 교통방송에 출연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사퇴서를 내지 않았다는 허위 주장을 했다. 출처:윤희숙 페이스북
언론중재법의 본회의 처리가 무산되자 박병석 국회의장에 막말로 추정되는 ‘GSGG’라고 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tbs 교통방송에 출연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사퇴서를 내지 않았다는 허위 주장을 했다. 출처:윤희숙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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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뉴스1
TBS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부동산 의혹 제기로 국회의원직 사직서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자사 라디오방송에서 출연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표를 안 냈다”고 발언한 부분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고 헤드라인으로 뽑은 데 대해 “윤희숙 의원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TBS “사실과 다른 김승원 발언
생방송에 여과 없이 내보내 尹에 사과”

TBS는 1일 최근 TBS FM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한 김 의원이 윤 의원의 사퇴와 관련해 잘못된 발언을 한 것을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내보낸 데 대해 윤 의원과 시청자에 사과했다.

TBS는 이날 입장문에서 “사실과 다른 김 의원의 발언을 생방송으로 여과 없이 내보낸 데 대해 윤 의원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면서 “방송 전화 인터뷰라는 한계로 인해 인터뷰이의 발언의 사실관계 확인을 더 철저히 하지 못했음을 청취자 여러분께도 한 번 더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 의원이) 사표를 내거나 국민의힘 당에서 본회의 안건으로 올려달라는 청을 했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약간 쇼 아닌가. 진정성이 없다”고 언급했다.

TBS는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 사진 위에 “윤희숙 의원님 사퇴서 아직 안 내셨는데요?”라는 제목을 큼직하게 썸네일로 썼다. 또 ‘윤희숙 의원 사퇴서 미제출,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에게 사퇴를 청하지도 않아(feat.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라는 제목도 작성했다.
윤희숙 국민의힘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TBS 라디오방송 유튜브 썸네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희숙 국민의힘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TBS 라디오방송 유튜브 썸네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직서. 출처:국회 의안정보시스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직서. 출처:국회 의안정보시스템
윤희숙 “여당 의원, TBS 마음먹고
허위사실 유포하면서 언론중재법?
‘언론재갈법’ 홍위병 노릇 블랙코미디”

이에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25일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낸 사실을 알리며 김 의원과 TBS를 향해 “민주당 국회의원과 교통방송 진행자가 언론중재법에 대해 실컷 떠든 후허위사실을 말하고 사퇴 쇼라 비웃은 후 헤드라인으로까지 뽑아놨다”고 유감을 표했다.

윤 의원은 “의안정보시스템은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는 정보이고, 여러 언론에서도 이미 의원직 사퇴선언 전에 사퇴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도 했다.

이어 “이쯤 되면 여당 의원이나 TBS나 아예 마음먹고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정작 본인들이 언론 환경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으면서 ‘고의적, 악의적 허위보도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언론재갈법 홍위병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악의적 허위보도의 피해자가 언론재갈법을 오히려 반대하고 가해 세력들은 언론재갈이 필요하다고 떠들고 있으니, 세상이 온통 블랙코미디”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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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TBS “더 철저히 사실관계 확인할 것”
이와 관련, TBS는 “취재와 방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와 오보를 줄이기 위해 더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겠다”면서 “시청자위원회와 고충처리인 제도도 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장식의 신장개업’ 제작진은 다음 날 방송에서 정정·사과 방송을 했으며 김 의원의 잘못된 주장을 인용했던 유튜브 썸네일도 교체했다.

김승원, 언론중재법 무산에 의장에
“박병석~ GSGG” 공개 욕설 논란

野 “金, 국회 우습나? 징계해야”
진중권 “文정권은 GSGG냐, 아니냐”

한편 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은 언론중재법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자 전날 새벽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박병석 국회의장을 거명하며 “박병석∼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써 물의를 빚었다.

온라인에서 ‘GSGG’가 ‘개××’를 지칭하는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자 김 의원은 이 표현이 ‘Government serve general G’(일반 의지에 복무하는 정부)라고 해명했다. 게시글은 지워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회 윤리위를 열어서 징계 절차를 밟겠다”면서 “이런 문제를 방치하면 국회가 우습게 된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논란이 많은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다고 해서 국회의장 이름만 부르고 공개적으로 욕보이는 것은 국회에서 반드시 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SNS를 통해 “국회의원이 자기 입맛에 들지 않는다고 국회 수장을 모욕하고 진정한 사과조차 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김 의원님, 문재인 정권은 GSGG입니까, 아닙니까”라면서 “그렇다고 하시면 국회징계를 면하실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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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위는 ‘GSGG’라는 단어를 넣은 글. 아래는 ‘의장님’이라는 호칭을 추가하고 ‘governor’라는 단어를 넣은 수정글.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위는 ‘GSGG’라는 단어를 넣은 글. 아래는 ‘의장님’이라는 호칭을 추가하고 ‘governor’라는 단어를 넣은 수정글.
TBS 라디오방송 ‘신장식의 신장개업’ 홈페이지 캡처.
TBS 라디오방송 ‘신장식의 신장개업’ 홈페이지 캡처.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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