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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배고픔이 무서웠지만…” 병원에 5억 내놓은 89세 할머니

“예전엔 배고픔이 무서웠지만…” 병원에 5억 내놓은 89세 할머니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7-07 13:26
업데이트 2021-07-0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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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의료원은 환자로 연을 맺은 한종섭 여사로부터 의학발전기금 5억 65만원을 전달받았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왼쪽)이 한종섭 여사로부터 의학발전기금 5억 65만원을 전달받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2021.7.7 고려대의료원 제공
고려대학교의료원은 환자로 연을 맺은 한종섭 여사로부터 의학발전기금 5억 65만원을 전달받았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왼쪽)이 한종섭 여사로부터 의학발전기금 5억 65만원을 전달받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2021.7.7 고려대의료원 제공
환자로 연 맺은 한종섭 할머니
고대병원에 5억 65만원 기부
“나쁜 병들 모두 없애줬으면”


“예전에 못 먹고 못 살 때는 병보다 배고픈 게 더 무서웠지만, 이제는 그런 세상이 아니기에 사람들이 마음 놓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고대병원이 나쁜 병들을 모두 없애주면 좋겠습니다.”

7일 고려대학교의료원에 5억 65만원을 기부한 한종섭(89) 할머니는 전달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사는 한종섭 할머니는 고려대의료원과 환자로 인연을 맺었다.

1951년 1·4 후퇴 당시 북에서 남으로 내려와 실 공장을 운영하며 6남매를 키워낸 한종섭 할머니는 오랜 기간 결심해왔던 기부를 실행하기 위해 안암동 건물을 처분한 대금을 기꺼이 내놨다.

한종섭 할머니는 전달식에서 “예전부터 결심한 기부를 이제야 할 수 있어서 후련하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금 전달은 고려대의료원에서 진행 중인 ‘어게인 65’ 캠페인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는 1937년 우석 김종익 선생이 병환으로 숨을 거두며 여자 의사를 양성하고자 남긴 65만원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캠페인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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