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밸런타인데이보다 안중근을 더 기억합시다”

“오늘, 밸런타인데이보다 안중근을 더 기억합시다”

입력 2016-02-14 14:34
수정 2016-02-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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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애국정신 카드뉴스로 제작

“네가 만약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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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밸런타인데이보다 안중근을 더 기억하자’
’오늘, 밸런타인데이보다 안중근을 더 기억하자’ 2월 14일 안중근 의사 사형 선거일을 맞아 서경덕 교수가 SNS 상에 퍼뜨리고 있는 카드뉴스. 지난해부터 서 교수팀이 시작한 ’한국사 지식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번에는 ’안중근 의사와 조마리아 여사’를 카드뉴스로 제작했다.
연합뉴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의 사형선고 소식을 듣고 보낸 편지 내용이다.

2월 14일. 오늘은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이다.

네티즌 사이에서 ‘초콜릿을 팔려는 상술로 만들어진 밸런타인데이를 없애자’, ‘안중근 의사 서거일 및 의거일 등도 있는데 굳이 사형선고일까지 기억해야만 하나’라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가적 영웅에 대한 기념일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사적인 의미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의 애국정신을 카드뉴스로 제작, 공개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부터 서 교수팀이 시작한 ‘한국사 지식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번에는 ‘안중근 의사와 조마리아 여사’를 카드뉴스로 제작해 14일 오전부터 SNS상에 널리 확산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날에 맞춰 그날의 의미를 누구나 다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모바일용 이미지 파일을 제작,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에 올려 한국사를 널리 전파하는 운동이다.

카드뉴스는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후 고향에 있던 어머니가 아들이 입을 수의를 손수 지어 뤼순 감옥으로 보낸 이야기, 그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서 교수는 “2월 14일이 어떤 날이냐를 두고 갑론을박할 것이 아니라 안 의사의 사형선고에도 자식의 죽음보다 조국과 민족을 먼저 생각했던 조마리아 여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다시금 기릴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그는 빌 더블라지오 현 뉴욕 시장도 참여해 큰 화제가 됐던 ‘대한국인 손도장 프로젝트’, 안중근 관련 책 출판 및 가수 윤종신과의 동영상 제작 등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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