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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나이랑 상관없이 음악으로 이야기하고파”

유준상 “나이랑 상관없이 음악으로 이야기하고파”

입력 2014-11-13 00:00
업데이트 2014-11-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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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그룹 ‘제이 앤 조이 20’으로 2번째 앨범 발매

“사람들이 이제는 ‘저 사람이 정말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구나’ 하고 생각할 것 같아요.”

귀에 익숙한 다정다감한 목소리가 스무 평 남짓한 카페를 채웠다.

음악 앨범을 손에 든 채 마이크 앞에 선 배우 유준상(45)은 약간 쑥스러운 표정이었다.

유준상이 2번째 앨범 ‘저스트 트래블… 워킹 앤 씽킹’을 냈다. 내친김에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카페에서 조촐한 앨범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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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J n joy 20’ 앨범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유준상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J n joy 20’ 앨범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유준상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가 작년 말 첫 번째 앨범인 ‘쥬네스’를 냈을 때만 해도 오랫동안 연기에만 투신한 배우의 딴 짓 정도로 치부했을 수도 있다. 그는 그러나 1년 만에 기타리스트 이준화(25)와 듀오 ‘제이 앤 조이 20’을 만들고 여행 프로젝트 앨범을 내놓았다.

심지어 동네 근처를 무대로 다소 촌스럽지만 정감 있는 뮤직비디오까지 촬영했다.

”올해로 벌써 제가 뮤지컬 무대에 선 지 20년이 됐더라고요. 뮤지컬을 하면서 음악도 계속 접해왔기에 그렇게 (음악 활동이) 생소하지는 않아요. 제가 직접 곡을 만드는 것이 더 의미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유준상과 이준화는 여행을 테마로 한 프로젝트 앨범을 기획하고 올해 초 유럽으로 기타 하나만을 든 채 음악 여행을 떠났다고 했다.

”정말 쉴 틈 없이 곡을 만들었죠. 기차 놓치고 만들고, 버스 놓치고 만들고, 호숫가에서 만들고, 자기 전에 만들고……. 틈만 나면 노래 만들고 가사를 만들면서 재미있었어요.”

여행을 준비할 때부터 준비한 곡 중 10곡을 골라서 이번 앨범에 담았다. 첫 곡 ‘기타 치기 좋은 오후’는 스무 살 차이인 유준상과 이준화의 첫 만남에 얽힌 노래다.

소속사 행사에 참석한 이준화의 기타 치는 모습을 눈여겨본 유준상이 이준화를 집으로 초대했고 그 자리에서 둘이 즉석에서 만든 곡이 ‘기타 치기 좋은 오후’라고.

’나우’나 ‘기차 너머 보이는 저 풍경 위를 따라가다 보며’에서는 유준상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목소리가 잘 살아있다.

이번 앨범에 대한 주변의 평가도 괜찮다는 게 유준상의 전언이다.

”원래 아내(배우 홍은희)가 칭찬을 잘 안 하는데 이번 앨범을 듣고서는 ‘어느 정도 완성도가 높아요. 계속 노력하니까 되네요’라고 말해줘서 정말 뿌듯했어요.”

이날 간담회에서는 아내 홍은희를 비롯해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에 출연한 연예인들의 열띤 응원 영상도 공개됐다.

’진짜 사나이’ 신병특집에 출연했던 유준상은 함께 촬영한 동료 ‘신병’ 연예인들에게는 노래를 들려주지 못했다고 했다.

”노래를 들려줄 시간이 없었어요. 정말 리얼로 촬영하더라고요. 열심히 했는데 다음날 못 일어났어요. 그래서 병원에서 링거 맞고 며칠 입원했어요.”

유준상은 “정말 힘들었다. 제 나이에는 가지 말아야 한다”면서 웃음을 지었다.

유준상은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위해 소속사에 양해를 구하고 별도 회사인 쥬네스 엔터테인먼트를 차렸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러분에게 자랑 좀 해야 할 것 같다”면서 휴대전화에 저장된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증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는 엔터테인먼트 일을 하려면 반드시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증을 받아야 해요. 그런데 제가 제1호에요. 이제 이걸 안 내면 음반업을 할 수 없거든요.”

유준상은 그가 출연했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동료 배우들과 함께 이번 음반을 토대로 내년에 콘서트를 열 계획임을 밝혔다. 여행 프로젝트 앨범도 계속 낼 예정이다.

유준상은 “나이랑 상관없이 음악으로 이야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제가 배우로서 음악 활동을 같이하다 보니 주변에서는 ‘설마 앨범을 내겠어?’ 이런 반응이었는데 1집을 냈잖아요. 1집 냈으니 이제는 안 낼 것이라고들 생각했는데, 강한 의지를 담아서 2집을 만들었어요. 음반이 계속 나오다 보면 사람들의 편견이 없어지리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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